"수백만원 주겠다"에 속은 10대 낙서테러범…택시비만 10만원 받아

생활입력 :2023/12/21 09:46

온라인이슈팀

국가 지정 문화재인 경복궁 담장에 낙서테러를 한 10대 남녀들이 '수백만원을 주겠다'는 말에 현혹 돼 제돈까지 쓰며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서울종로경찰서 등에 따르면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지난 19일 저녁 경기도 수원 자택에서 각각 검거된 임모군(17)과 김모양(16)은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이름 등을 낙서 후 도주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10대 남녀가 19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붙잡혀 들어오고 있다. 2023.12.19/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이들은 "SNS를 통해 알게 된 사람이 '경복궁 담벼락에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면서 '영화 공짜' 등의 문구도 지적해 줬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명당 5만 원씩 총 10만 원을 받았으며 낙서를 한 뒤 (추가로) 수백만원을 주겠다는 말을 믿고 일을 저질렀지만 추가로 받은 돈은 없다"고 했다.

1명당 5만원씩, 총 10만원의 착수금을 받은 임군과 김양은 스프레이 2통을 구입, 지난 16일 새벽 1시42분쯤 종로구 경복궁 고궁박물관과 영추문(서문) 앞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이름 등을 낙서했다.

경복궁에서 수원까지는 40km가 넘고 심야할증까지 적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택시요금만 8만원 가량 지불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수원에서 광화문까지 이동 경비, 스프레이 페인트 2통 등을 보태면 10만원을 넘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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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임군과 김양은 얄팍한 꼬임에 속아 제돈까지 내면서 범죄자 신세가 되고 말았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