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반도체 사업부 실적 부진으로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직원에게 전년보다 적은 성과급을 지급한다. 그 중 시스템반도체를 담당하는 사업부는 지급률 0%로 성과급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반면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모바일경험(MX) 사업부 성과급은 작년보다 오른 75%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20일 사내망을 통해 올해 하반기 사업부별 '목표달성 장려금(TAI) 지급률을 공지했다. TAI는 삼성의 성과급 제도 중 하나로 매년 상·하반기 한차례씩 실적을 고려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한다. 성과급은 오는 22일 지급될 예정이다.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 TAI는 ▲메모리반도체 12.5% ▲파운드리·시스템LSI 0% ▲반도체연구소 25% ▲SAIT(옛 종합기술원) 25% 등으로 성과급을 받는다.
올해 DS 부문 하반기 TAI는 2022년 50%, 2021년 100%와 비교해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반도체 응용처인 TV, 모바일 수요 부진으로 반도체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DS 부문은 올해 3분기 누적으로 영업손실 12조원을 넘긴 상태다. 이는 2009년 이후 14년만에 적자다.
그 밖에 사업부별 올해 하반기 TAI는 ▲MX(모바일경험)사업부 75% ▲VS(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75% ▲네트워크 사업부 25% ▲생활가전사업부 25% 등으로 지급된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MX 사업부와 TV 사업을 담당하는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부의 성과급 지급률은 지난해(50%)보다 25%포인트 오른 75%다. 이는 스마트폰 TV 시장은 여전히 침체기를 겪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실적이 선전한 결과로 보여진다. 반면 네트워크와 생활가전 사업부의 성과급은 25%로 지난해(각각 75%, 37.5%)보다 떨어졌다.
삼성그룹의 다른 전자 계열사들도 하반기 성과급 지급률을 이날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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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디스플레이는 사업부별로 50~100%를 지급한다. ▲중소형사업부 100% ▲연구소·스태프 75% ▲대형사업부 50%로 결정됐다. 경기 침체로 인한 디스플레이 수요 둔화 상황에서도 실적 개선을 보인데 따른 결정이다. 특히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패널의 경우 주요 고객사의 플래그십 제품 출시에 적극 대응해 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삼성전기는 최대 50% 성과급을 받는다. ▲반도체 기판을 담당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 37.5% ▲카메라모듈을 담당하는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50% ▲컴포넌트사업부 등은 50%가 지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