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는 2024년 말에서 2025년 초에는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20일 한국은행이 개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김웅 부총재보는 "2024년 말에서 2025년 상반기 중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수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까지 치솟았으나 연초 5.05%를 기록한 데 이어 7월 들어 2.4%까지 떨어졌다. 유가와 환율, 농수산물 가격이 상승하며 9월과 10월에는 각각 3.7%, 3.8%를 기록했으나 11월 3.3%를 기록하며 다시 개선된 모습이다.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6월 3.3%, 7월 3.2%, 8·9·10월 3.1%, 11월 2.9%를 기록하며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물가 둔화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목표수준을 크게 웃도는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긴장을 늦추기에는 아직 이른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의 향후 추이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며 “누적된 비용인상 압력의 영향이 지속되고 있고 노동비용도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통화긴축 정책의 수준을 언제 되돌리는 게 적절하겠느냐’는 질문이 수면 위에 올라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이는 FOMC 참석 위원들 사이에서도 논의된 사항”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11월 금통위 D-2…기준금리 '동결' 유력2023.11.28
-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전월比 0.1%↓2023.11.21
- 안갯속 韓 경기, 2024년 반등 가능할까2023.11.13
- 한은·금감원, 신협·농협·수협 등 정보 공유2023.10.31
이창용 총재는 “파월 의장의 발언은 통화정책을 당장 변화를 주겠다는 의도 보단 현재 통화정책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경우 상당히 긴축적으로 가기 때문에 상당기간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며 “일각에선 연준이 향후 기준금리를 100bp 넘게 내리길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과잉반응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다만 파월 의장의 발언은 미국이 더 이상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을 것이란 분명한 신호로 해석된다”며 “한국은행이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함에 있어 제약조건 하나가 풀린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