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예산이 정부의 예산 삭감 기조에 따라 전년대비 2.2% 줄어든 6천124억원으로 발표됐다. 반면 게임 부문 예산은 644억 원으로 전년보다 증액됐다.
콘진원은 20일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서울드래곤시티에서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지원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2024년 정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관계로 이번 설명회는 정부안을 기반으로 진행됐다. 콘진원은 추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는 과정에서 변경된다면 이를 반영해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는 점을 설명회에 앞서 밝혔다.
정부안으로 제출된 2024년 콘진원 전체 예산은 국고, 기금과 자체예산을 포함해 총 6천124억 원이다. 콘진원은 혁신적인 K-콘텐츠 육성 및 해외 진출을 더육 효과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기능별 예산은 ▲해외진출 679억 원 ▲기업-인재양성 529억 원 ▲지역육성 381억 원 ▲투융자 45억 원 ▲기술개발 992억 원 등이다.
해외진출 예산은 전년대비 72.3% 규모로 늘어났다. 신규 해외거점 구축 및 한류 관련 해외 홍보관 운영, 한류박람회 개최 확대를 위함이다.
투융자 부문은 국내 콘텐츠 피칭 지원 강화 및 해외 투융자 기반 조성을 위해 60.7% 늘어났으며 기업-인재양상 부문은 43억 원 증액됐다.
장르별로 살펴보면 방송영상 부문이 1천28억 원으로 가장 큰 규모의 예산이 할당됐다. 그 뒤를 ▲게임(644억 원) ▲애니메이션-캐릭터(352억 원) ▲음악(327억 원) ▲신기술융합콘텐츠(230억 원) ▲만화(159억 원) 순으로 뒤따랐다.
게임본부 예산은 게임산업팀 콘텐츠문화팀 게임기반조성팀에 주로 사용되며 나머지는 지역e스포츠 경기장 등 타 본부에서 사용될 예정이다.
제작지원 예산은 게임본부 예산의 40%에 달하는 242억 원이 배정됐다.
콘진원 게임본부는 2024년에 ▲수출 다변화 ▲다양한 플랫폼 연계 ▲단계별 지원 등을 중점 추진 방향으로 삼고 사업을 진행한다.
콘진원 김성준 게임본부장은 "모바일게임 이외에 PC와 콘솔게임 수출이 확대될 수 있도록 플랫폼 홀더와 연계해 출시와 마케팅을 지원하겠다"라며 "인디 위주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수출하는 작은 기업을 글로벌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PC와 콘솔을 합친 크로스플랫폼 과제를 시범적으로 만들었다. 개발 트랜드 변화에 맞춰 제작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이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또한 정부지원사업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예비창업자에게 선별적 추가지원을 진행한다. 중간 과정을 거쳐 가능성 있는 기업에 추가지원을 하는 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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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멘토링 지원, 우수과제에 대한 행사 참여 지원 등 기회도 제공한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우리 콘텐츠산업은 레드오션에서 블루오션으로 가기 위한 중간지대에 있다고 생각한다. 2024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이 더 열심히 해서 2025년에는 더 크게 사업을 키우고 많은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