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래 원장 "2024년 콘진원 혁신 3대 키워드는 글로벌-조직혁신-ESG"

해외 비즈니스센터 25개소로 확대...내부 전문가 참여하는 책임심의제 도입

디지털경제입력 :2023/12/19 11:27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이 K-콘텐츠 혁신성장을 선도하는 진흥기관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발표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19일 서울 CKL 기업지원센터에서 2024년 한국콘텐츠진흥원 기관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콘진원은 급변하는 환경과 글로벌 경기 침체 및 경쟁 심화로 K-콘텐츠 성장의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더 큰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이에 조현래 원장은 콘진원 2024년 3대 혁신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 공개된 콘진워 혁신전략은 ▲글로벌 시장진출·한국경제 성장동력 ▲조직혁신·일류 공공기관 도약 ▲ESG 경영 부문 등의 키워드로 구성됐으며 세부적으로 21개 과제를 담고 있다.

콘진원은 K-콘텐츠 수출 확대를 위해 글로벌 거점인 해외 비즈니스센터를 25개소로 확대하고 일본(오사카), 싱가포르(싱가포르), 호주(시드니), 브라질(상파울루),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캐나다(토론토), 스페인(마드리드), 이탈리아(로마), 스웨덴(스톡홀름), 튀르키에(앙카라)에 신규 10개소를 설치한다.

신규 해외 비즈니스센터 설치 지역은 문화체육관광부의 한국문화원이 자리한 지역, 업계가 진출에 어려움을 토로하는 지역, 한류 열기가 뜨거운 지역 등을 조건으로 선정했다. 

또한 콘텐츠 IP 지원 전담부서를 신설해 K-콘텐츠 슈퍼 IP 발굴 및 육성에 집중한다.

조현래 원장은 콘진원 전사 차원에서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장르와 산업을 넘나드는 전방위 IP 사업 확장을 추진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조 원장은 "하나의 IP가 장르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과도 연계돼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어려움을 전담할 수 있는 부서를 만들어서 IP에 대해 가열차게 대응하는 것이 한국 콘텐츠 산업에 더 많은 기회를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금융과 세제 지원 확대 추진도 이어진다. 콘진원은 공모문화산업전문회사 제도를 활성화해 민간투자를 촉진하고 복합금융과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확대에 나선다. 또한 콘텐츠 기업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세제 개선도 함께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조현래 원장은 IP를 중심으로 한 조직개편을 통한 효율성과 전문성 강화 계획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평가에 책임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내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책임심의제를 내년부터 신기술 도입, 중점과제 사업 등이 포함된 16개 대표사업을 기준으로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공정평가담당관제도도 함께 도입해 책임심의제를 통한 평가 과정을 외부 인력이 살펴보는 제도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

아울러 정보화전략계획을 내년 상반기에 추진해 업무 효율성 증대, 콘텐츠 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구축, 출연금 관리 등을 갖춘 행정시스템을 설계한다. 또한 이를 위해 콘텐츠데이터 통합기반 마련, 단계적 출연금 전환 등 기반 작업도 병행된다.

사업 구조조정도 지속적으로 추진된다. 유사-중복사업 통합과 한계사업 일몰을 통해 핵심 기능에 역량을 집중한다. 또한 인사평가를 이원화하고 계량화해 직원 평가 수용성을 높이고 직무 기반 직무급 도입 및 경력개발 프로그램 강화를 추진한다.

조현래 원장은 글로벌 표준으로 자리잡고 있는 ESG 키워드에도 대응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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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진원은 글로벌 탄소배출량 규제 흐름에 맞춰 탄소배출량 측정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향후 국산 콘텐츠 수출에 장애물이 될 수 있는 위험을 최소화한다. 또한 콘텐츠산업계 다양성 증진을 위한 자문단을 꾸려 배리어프리 문화를 확산한다.

또한 콘텐츠산업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기 위해 K-콘텐츠 산업진흥지구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문화산업진흥지구 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