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약 1조3천6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출자금액은 약 5천억원이다.
19일 LG전자는 자회사 LG디스플레이가 발표한 재무건전성 제고와 디스플레이 패널의 안정적 수급을 위한 유상증자(유증)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이번 유증에 총 4940억9100만원을 출자해 5173만7236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유증 이후 LG전자의 LG디스플레이 지분율은 37.47%로 감소한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총 출자액은 3조9747억원으로 늘어난다.
앞서 18일 LG디스플레이는 총 1조3천579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증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1억4천218만4300주의 신주를 현재 주가(1만2310원)에 20% 할인율을 적용해 주당 9천550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신주배정 기준일은 내년 1월 26일이다.
LG디스플레이는 조달 자금을 시설자금(4천159억원), 운영자금(5천483억원), 채무 상환자금(3천936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LG디스플레이는 중소형 OLED 시설 투자에 확보 재원의 30%를 투입해 수주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한다. 또 차량용 OLED 패널 생산라인 확장 관련 인프라 구축과 노광장비, 검사기 등 신규 생산장비 도입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또 출하 및 고객 기반 확대, 신제품 대응을 위한 원재료 구매 등 운영자금으로 확보 재원의 40%를 투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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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2분기부터 올 3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거듭하고 있다. 지난해 2조58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3분기 누적기준으로 영업손실은 3조6천억원대에 이른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전 사업영역에서 OLED에 더욱 집중하는 동시에 고객 기반 강화를 통해 실적 개선의 흐름을 이어가고, 사업 안정성을 더욱 높여 나가고자 한다"며 "전사 차원에서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하고, 선제적 자금확보를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높이고 성과 확보를 가속화하여 시장의 신뢰를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