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석 BC카드 대표, 연임 가능할까

3분기 누적 순이익 급감 vs 글로벌 진출 등 수익 다각화

금융입력 :2023/12/19 15:57

올해 말 임기 종료를 앞둔 최원석 BC카드 대표의 연임 여부에 카드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부에선 BC카드가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급감해 연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글로벌시장 진출을 통한 수익 다각화 등 플러스 요인도 적지 않다는 평가도 있다.  

19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최원석 BC카드 대표 임기는 이달말 종료된다.  

최 대표는 2021년 3월 취임한 뒤 지난 3월 2년 임기를 마쳤다. 하지만 KT의 경영공백으로 인해 임시경영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올해 12월까지 단기적으로 대표직을 연장했다. 

최원석 BC카드 대표. (사진=BC카드 제공)

카드업계에선 최원석 대표의 임기 연장 가능성에 대해 긍정과 부정 의견으로 엇갈린다.

일각에선 BC카드 순이익 급감을 이유로 교체 가능성을 제기한다. BC카드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6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8.2% 감소했기 때문이다.  

BC카드는 주수입원은 결제망을 이용하는 회원 카드사에서 받는 수수료다. 그런데 우리카드가 이탈하는 등의 영향으로 관련 수익이 급감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올해 BC카드 실적이 많이 나빠졌다”며 “대표 선임에도 분명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실적 악화를 이유로 최 대표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BC카드는 최 대표 체제 아래 ▲자체카드 발급 ▲글로벌 진출 등을 통해 수익 다각화를 마련하고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며 “내년에도 카드업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회사의 수익 다각화 기조를 이어가기 위해 연임 가능성을 높게 판단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BC카드 관계자는 “KT그룹 인사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며 “최원석 대표 연임 가능성과 관련해 밝힐 수 있는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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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KB국민카드와 삼성카드의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천724억원·4천301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2.7%·5.8% 떨어졌다. 그러나 양사는 이창권 대표와 김대환 대표의 연임을 선택했다. 

카드업계 다른 관계자는 “현재 카드업계 전반의 업황이 어렵다보니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기 보단 기존 시스템과 조직을 유지하는 것 같다”며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새로운 대표를 선임하고 시스템을 갖추는 건 잠재적으로 리스크가 더 크게 발생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