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신 방송인 사유리가 10년 전 원로가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사유리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사유리 TV'에서 "십몇 년 전에 매니저가 없었을 때 MBC 어떤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프로그램 촬영이 하루 종일 너무 길어서 1층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같은 출연자이자 대선배, 나이가 엄청 많은 아저씨 연예인과 함께 커피를 마시게 됐다. 그런데 '사유리씨 피부가 안 좋다. 피부에 여드름이 많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사유리는 "당시에 놀랐다. 일본 사람들을 외모에 대해서 별로 말하지 않는다. 그래도 저는 피부를 되게 걱정해줘서 그랬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피부 가꿔야 해요'"라고 했다. "이야기가 거기서 끝날 줄 알았는데, '사유리씨는 일본 사람이잖아요. 일본 사람은 한국 사람이 생각하기에 솔직하지 않다. 솔직한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지금 물어보는 거에 대답해. XX 몇 명이랑 했어"라고 털어놨다.
당시 사유리는 못 알아들었다고.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갑자기 이상한 질문 하니까 못 알아들어서 '네?'라고 했다. 당황했다. 설마 그런 질문을 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털어놨다. 그 남성 연예인은 "그러니까 일본 사람은 솔직하지 않아. 솔직해야 해"라면서 똑같은 질문을 천천히 3번이나 물어봤다고.
사유리는 "그때는 화가 난 것보다 무서웠다. 그 공간에 있는 게 너무 무서워서 그냥 웃었다. 사실 화가 나야 하는 상황인데, 내가 너무 어리고 그 사람은 대선배이다 보니까"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도 그 사람이 TV에 나와서 노래하는 걸 보면 화가 난다. 자기 딸이랑 비슷한 나이 또래 여자한테 이런 말을 하는 거 보니까 너무 슬펐고 화가 났다. 그 이야기는 차마 다른 사람에게 말을 못했지만, 너무 힘든 일이었다. 근데 그런 사람이 TV에서 계속 나오니까 아직도 마음에 한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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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사유리는 2020년 11월 일본에서 서양인 남성의 정자를 기증받아 아들 후지타 젠을 출산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