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원 사육사가 국내 탄생 1호 판다 푸바오가 중국으로 돌아갈 날에 대해 밝혔다.
강 사육사는 14일 방송된 SBS TV 예능물 '푸바오와 할부지'에서 "(중국 반환 날짜를) 협의 중"이라며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아마 내년 초가 되지 않을까. 꽃 피기 전 겨울에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그게 푸바오의 당연한 삶이다. '우리랑 정이 들었기 때문에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건 사람 입장"이라며 "푸바오의 판생(판다의 삶)을 생각해 보면 당연한 과정이다. 짝도 만나고 엄마도 돼야 하는 시기"라고 했다.
강 사육사는 푸바오에게 전하는 편지를 준비하기도 했다. "할부지는 활짝 미소 지으며 너를 보내줄 거야. 눈물 보이지 않는다고 서운해하면 안 된다"라고 했다. 이어 "할부지한테 와 줘서 고맙고 고맙고 고마워. 네가 열 살, 스무 살이 되어서도 넌 할부지의 영원한 아기 판다라는 걸 잊지 마"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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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바오는 2020년 7월에 태어나 놀이공원 에버랜드 마스코트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중국의 소유권 정책에 따라 번식을 위해 만 4세가 되기 전인 내년 7월 이전에는 반환될 예정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