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기밀 우주선 발사 경쟁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3/12/15 14:37

중국이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세 번째 기밀 우주선을 우주로 발사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에 발사된 중국의 무인 우주왕복선 ‘셴롱’은 지난 5월 발사 후 약 276일 동안 우주에서 비밀 임무를 수행한 다음 지구에 돌아온 지 약 7개월 만에 다시 우주로 떠났다.

베일에 쌓여있는 중국의 비밀우주선 '셴롱'

미국 우주군의 기밀 우주선 X-37B와 마찬가지로 중국의 비밀 우주선에 대해서는 알려진 정보가 거의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내용에 따르면, 중국의 기밀 우주선은 새로운 탑재물과 궤도 운항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되는 재사용 우주선으로, 로켓을 타고 수직으로 발사돼 임무를 수행한 다음 NASA의 우주 왕복선과 유사하게 지구 활주로에 수평으로 착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비밀 우주선이 발사되기 몇 시간 전,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우주로 떠날 예정이었던 미국의 비밀 우주선 X-37B의 발사 계획이 취소됐다는 소식도 나왔다. 하지만, X-37B 발사 지연의 정확한 이유와 변경된 로켓 발사 시기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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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무인 비밀 우주선 X-37B (사진=미 공군)

이번 주에 개최된 미 우주군 협회 우주전력 컨퍼런스에서 우주 작전 책임자 챈스 샬츠만 장군은 ”미국과 중국의 기밀 우주선 발사 시점이 비슷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라며, “중국과 미국은 서로의 우주선에 매우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왜냐하면 그것은 능력이기 때문”이라며, “무언가를 궤도에 올려놓고, 몇 가지 작업을 수행하고, 이를 지구로 가져와 결과를 살펴보는 능력은 강력하다”고 덧붙였다. 또, “중국이 비밀 우주선 발사 시기를 우리와 일치시키려고 노력하는 것은 아마도 우연이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