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크롬브라우저의 써드파티 쿠키 차단 시점을 내년 하반기로 결정했다.
14일(현지시간) 아스테크니카에 따르면, 구글은 크롬브라우저에서 써드파티 쿠키의 웹사이트 접근을 제안하는 새로운 추적방지 기능의 테스트를 일부 사용자 대상으로 내년 1월4일부터 시작하고, 내년 하반기 써드파티 쿠키 중단을 모든 사용자로 확대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내년 1월4일부터 시작되는 테스트의 대상은 전체 크롬 사용자의 1% 수준이다. 내년 하반기부터 사용자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연내 모든 사용자에게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구글은 오랜 시간 크롬 브라우저의 써드파티 쿠키 차단을 준비해왔다. 써드파티 쿠키는 대표적인 사용자 추적 수단으로 방문 웹사이트의 수익을 충당하는 광고주나 마케팅 업체에 이용자 데이터를 전달하는데 쓰인다. 데이터를 통해 개별 기기의 환경과 이용자 행동, 콘텐츠 소비 성향 등을 파악하게 되며, 광고주나 마케팅회사는 세분화한 마케팅, 영업에 활용할 수 있다. 이 과정은 보통 데이터를 남긴 이용자 당사자 모르게 진행된다.
이에 브라우저 개발사들은 수년간 개인정보보호와 사생활보호 등을 이유로 써드파티 쿠키를 차단하려고 시도했다. 모질라가 파이어폭스의 써드파티 쿠키 차단을 시작했고, 애플은 2020년 전면적으로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서드파티 쿠키를 차단했다. 구글도 2020년부터 크롬의 써드파티 쿠키 차단을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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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크롬은 써드파티 쿠키의 작동을 제한한다. 써드파티 쿠키 없이 사이트가 작동하지 않고, 반복적인 새로고침 등 크롬에서 문제를 발견한 경우 주소표시줄 오른쪽의 눈 아이콘에서 일시적으로 써드파티 쿠키를 재활성화할 수 있는 옵션을 보여준다.
구글의 앤서니 차베스 개인정보보호 샌드박스 부사장은 "우리는 웹을 더욱 비공개적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서 뉴스 기사, 비디오, 교육 정보, 커뮤니티 사이트 또는 기타 형태의 웹 콘텐츠 등 고품질 콘텐츠에 계속해서 자유롭게 액세스할 수 있도록 온라인에서 성공할 수 있는 도구를 기업에 제공할 것"이라며 "추적 방지, 개인 정보 보호 샌드박스 및 크롬에서 출시되는 모든 기능을 통해 그 어느 때보다 비공개적이고 모든 사람이 보편적으로 액세스할 수 있는 웹을 만들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