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오는 2024년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4일 한국은행은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공개하고 유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을 경우 내년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내외, 하반기 2.3%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2.6%는 8월 전망치인 2.4% 보다 0.2%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8월 이후 공공요금이 집중적으로 올랐고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태가 일어나는 등 에너지 공급 충격이 발생하면서 일부 제품의 가격이 인상됐다”고 진단했다.
또 “이에 따라 내년도 근원물가 상승률 역시 당초 예상보다 0.2%포인트 높은 2.3%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국내 물가 오름세는 둔화 흐름을 재개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인 2%로 수렴되는 시기와 관련해 다양한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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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최근 하마스 사태로 국제유가가 일시적으로 다시 오르면서 공급 측면의 물가상승 압력이 가중된 바 있다”며 “이 영향으로 2차 파급효과가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었다. 이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꺾이기 시작해 지난 5월 5.2%, 7월에는 2.3%까지 내려가며 한국은행의 인플레이션 달성 목표치인 2%에 근접했다. 하지만 8월 상승률 3.4%를 기록한 후 10월 3.8%, 11월 3.3%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