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 개인투자자 회사채 매수↑

월평균 매수 규모 ,2018년 대비 2.3배 증가

금융입력 :2023/12/13 13:48

최근 채권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매수가 증가하고 있다. 고금리 시대에 안전자산 수요가 높기 때문인데 일각에선 향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더라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목소리가 있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재 채권 시장에서 회사채를 사들이는 개인투자자가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 집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월평균 매수 규모가 1조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3배(7천200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사진=픽사베이)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의 회사채 월평균 매수 비중은 5년 전 4.75%에서 현재 11.81%까지 늘었다.

지난 8일 기준 AAA 등급 회사채 3년물 금리는 한 달 전과 비교해 11.3bp 떨어진 3.944%를 기록했다. 기준금리에. 변동이 없는 상황에서 시장 채권 금리가 떨어졌다는 건 그만큼 이를 찾는 투자자가 많아졌다는 걸 의미한다.

한화투자증권 안소연 연구원은 “금리가 낮을 때는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다”며 “레버리지를 이용해 자산가치를 높이는 게 유리한 시기”라고 설명했다.

안소연 연구원은 “반대로 금리가 높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경기성장이 제한적일 때는 채권이나 예금과 같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향후 한국은행과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내리더라도 채권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 성장이 둔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는 커지고 있다”며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자본소득을 얻을 수 있고, 금리가 떨어지지 않더라도 만기가 도래하면 약속했던 수익을 확정 지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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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현재 경제환경을 고려하면 채권에 대한 투자 수요는 지속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 공시를 보면, 개인 투자자는 전체 채권시장에서 올해 1월 초부터 이번달 11일까지 총 2천611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228억원을 순매수한 것을 놓고 봤을 때 10배 이상의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