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조 "현 경영진 교체 등 구체적 방안 필요"

김범수 창업가 11일 주재한 '브라이언톡' 간담회 부정적 평가

카카오 노동조합은 지난 11일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마련한 직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구체적인 쇄신안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평가, 현 경영진 교체를 촉구했다. 

12일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조 카카오지회(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는 지난 '브라이언톡' 간담회를 놓고 “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지만, 구체적인 방안이 없어 실현여부에 대해 의문을 표하는 직원들이 많다”면서 “인적쇄신을 위한 현 경영진 교체, 노조와 직접 협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 노조는 쇄신안에 실질적으로 영향을 받는 카카오 계열사 직원들이 참여할 수 없어, 한계가 있었다고 평가하며 “계열사 직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안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크루유니언은 “김 위원장이 계열사 직원들과 함께하는 논의구조, 다수가 참여하는 지속적인 소통 구조, 비핵심사업 조정에 따른 노동환경 변화에 대한 협의기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노조 측에 따르면 간담회에 직접 참석한 카카오 노조 서승욱 지회장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현 경영진 교체 생각 있는지"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현장에서 질의했다. 서 지회장은 “김 위원장이 인적쇄신 필요성에 공감한 만큼, 쇄신 대상이 돼야 하는 경영진들이 ‘셀프 쇄신안’을 만들고 있는 현 모습이 아닌, 현 경영진 교체 등 구체적인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질문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 노조는 이후 대응 방향에 대해 차주 비상경영회가 열리는 경기 성남 판교 아지트에서 피케팅 시위를 재개하며 경영쇄신·인적쇄신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