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숨은 강자' 오비오, 내년 상반기 독자 제품 출시

연간 60만대 생산 설비 갖춰

홈&모바일입력 :2023/12/13 10:36

정수기 제조 전문기업 오비오가 내년 상반기 자체 제품을 선보이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오는 국내 첫 주력 제품으로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정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손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설계를 고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오는 1998년 설립된 정수기·냉온수기 전문 제조 기업이다.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제품을 선보여 왔다.

오비오 신제품 정수기 사진 연출컷 (사진=오비오)

2020년에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비스포크 정수기’를 합작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코웨이 일본향 ODM 제품 개발을 맡았다. 이외에도 일본,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칠레 등 전 세계 50개국 100여개 고객사를 유치했다.

오비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78%를 해외에서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다.

오비오는 경기 화성시에 정수기 연간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또 친환경 냉매인 ‘R-600A’ 시스템과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셀 라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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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설 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개발 프로젝트별 전담 인력을 배치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체 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25%다. 연구비도 매년 20억 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30개 이상 특허를 보유 혹은 출원했으며, 40종 이상 제품을 개발했다.

경기 화성시 오비오 생산라인 현장 (사진=오비오)

오비오 관계자는 “정수기·냉온수기 전문 제조 기업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환경가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