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제조 전문기업 오비오가 내년 상반기 자체 제품을 선보이고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비오는 국내 첫 주력 제품으로 1~2인 가구를 겨냥한 소형 정수기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손쉽게 필터를 교체할 수 있는 설계를 고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오는 1998년 설립된 정수기·냉온수기 전문 제조 기업이다. 제조자개발생산(ODM)과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해외 시장에 제품을 선보여 왔다.
2020년에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비스포크 정수기’를 합작 개발했고, 지난해에는 코웨이 일본향 ODM 제품 개발을 맡았다. 이외에도 일본, 미국, 싱가포르, 베트남, 칠레 등 전 세계 50개국 100여개 고객사를 유치했다.
오비오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약 78%를 해외에서 거뒀다. 지난해 매출은 90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다.
오비오는 경기 화성시에 정수기 연간 6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췄다. 또 친환경 냉매인 ‘R-600A’ 시스템과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셀 라인을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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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부설 연구소도 운영 중이다. 개발 프로젝트별 전담 인력을 배치해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체 직원 중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25%다. 연구비도 매년 20억 원 이상 투자하고 있다. 30개 이상 특허를 보유 혹은 출원했으며, 40종 이상 제품을 개발했다.
오비오 관계자는 “정수기·냉온수기 전문 제조 기업을 넘어 전 세계 소비자와 직접 연결되는 환경가전 전문기업으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며 “고객 수요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