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스마트폰 시장이 올해 3분기 출하량을 회복하며 침체기를 벗어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점유율 1위를 오랜 기간 지키고 있지만,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그 격차를 좁혀오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6분기 연속 출하량 감소세를 보이던 3분기 중남미 스마트폰 시장 3분기 출하량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천180만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시장점유율 31%를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2위 모토로라는 2% 감소한 19% 점유율을 기록했다.
3분기 가장 크게 출하량이 증가한 업체들은 중국 샤오미와 트랜션이다. 각각 전년 대비 43%, 159% 성장률을 기록했다. 샤오미는 레드미12 등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에서 사상 최대 분기별 판매량을 달성했다.
샤오미는 칠레, 멕시코, 페루 등의 시장에서 성장했으며, 트랜션은 인피닉스 테크노 브랜드를 통해 틈새시장 중심 전략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카리브해, 에콰도르 등 상대적으로 개척되지 않은 시장을 공략하는 식이다.
오포와 ZTE도 각각 47%, 88% 성장하는 등 중남미 시장의 절반 이상은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중저가폰 수요가 높은 시장이다 보니 애플의 존재감이 상대적으로 낮다. 애플 3분기 중남미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9% 감소한 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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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날리스는 "4분기 시장 전망도 낙관적이나, 불확실성은 여전히 있다"며 "사회적·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 변동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지만 스마트폰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가 있어, 향후 몇 년간 성장할 것"이라며 "2021년 구매한 보급형 폰 갱신 주기가 내년이기에 수요 급증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