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축되고 있는 중국 TV 시장에서 외산 TV의 설 자리가 사실상 사라지고 있다. 세계 TV 시장 1위인 삼성전자 역시 중국에서만큼은 맥을 못 추고 있다.
11일 중국 리서치회사 룬토의 '중국 TV 시장 브랜드 출하량 월 보고서'에 따르면 11월 중국 TV 시장 출하량 357만 대 중 삼성전자를 비롯한 4대 해외 TV 브랜드 점유율이 5% 미만에 그쳤다.
1위 중국 하이센스와 2위 TCL의 출하량이 각각 80만 대를 넘은 반면 소니, 삼성전자, 필립스, 샤프 등 4대 외산 브랜드 11월 출하량 총합이 20만 대에 못 미쳤다. 4대 외산 브랜드 출하량 총합은 지난해 같은 달 보다 20%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11월 3위 브랜드인 중국 샤오미의 11월 출하량은 70만 대, 4위 브랜드인 스카이워스의 출하량은 60만 대를 넘어섰다. 창훙, 콘카, 하이얼이 후순위를 차지했다. 상위 7개 중국 브랜드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연속 5개월 93%를 웃돌고 있다.
단 중국 화웨이의 TV 출하량은 침체 추이를 보이고 있으며 연간 누적 출하량이 70여 만대에 그쳤다.
DSCC에 따르면 2019년까지만 해도 중국 TV 시장에서 삼성전자 출하량은 20%를 넘었지만 2021년 10% 까지 떨어졌고, 이어 올해 낮은 한 자리 수에 그치고 있다.
이 가운데 중국 TV 시장은 포화가 심화하면서 그 파이가 점차 작아지고 있다.
지난해 연간 중국 TV 시장 출하량은 3천700만 대를 넘지 못해 전년 대비 7% 줄었다. 올해 11월 출하량 357만 대 역시 10월 대비 4.5%,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2% 줄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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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중국 TV 시장은 이미 5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0% 이상의 감소폭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11월 하이센스, TCL, 샤오미, 스카이워스, 창훙, 콘카, 하이얼 등의 총 출하량은 약 333만5천 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9%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