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에 쌓인 미군의 비밀 무인우주선 X-37B가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이스X 팰컨 헤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라고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X-37B 우주선은 10일 오후 8시경 미 플로리다에 위치한 미 항공우주국(NASA)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우주로 향하게 된다.
미국 우주군(USSF)은 두 대의 X-37B 우주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두 대 모두 보잉에서 제작했다. 이 무인 우주선의 모습은 NASA의 오래된 유인 우주 왕복선처럼 생겼는데 전체길이는 8.8m, 높이 2.9m, 날개 길이는 4.6m로 크기는 훨씬 더 작다.
현재까지 두 대의 X-37B는 총 6번의 임무를 수행했다. 가장 최근에 이뤄졌던 6번째 임무에 사용됐던 OTV-6 우주선은 908일 간 지구를 한 바퀴 돌고 2022년 11월에 지구로 다시 착륙했다.
다가오는 7번째 임무에서 이 우주선이 얼마나 우주에 머무르게 될지 알려지지 않았다. 미 우주군은 해당 우주선의 정확한 임무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우주선 장비 중 일부는 새로운 정찰 장비일 가능성이 높다고 스페이스닷컴은 전했다. 관계자들은 X-37B가 주로 신기술의 테스트베드 형태로 사용된다고 설명해왔다.
하지만, X-37B는 이번에 기밀 임무 외에 민간 연구 화물도 운반한다. 이번에 우주선에 실리는 실험 장비 중 하나는 씨앗이 우주 방사선에 장기간 노출되면 어떻게 영향을 받는지 테스트하는 NASA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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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번의 초기 X-37B 우주선들은 유나이티드 런치 얼라이언스(ULA)의 아틀라스V 로켓에 실려 우주로 발사됐고, 6번째 임무는 스페이스X 팰컨9 로켓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진행되는 7번째 임무는 세계 최강의 팰컨 해비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이다.
23층 건물 높이로, 과거 달에 인류를 보낸 NASA의 새턴V 이후 최강의 로켓으로 꼽히는 스페이스X 팰컨 해비 로켓은 현재까지 8번의 임무를 수행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지난 10월 NASA 프시케 우주선 발사에 사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