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생성형(AI) 도구 기능을 업그레이드했다고 발표했다.
메타는 7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생성형 AI 도구 소식을 이같이 알렸다. 지금까지 생성형 AI는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 챗봇 역할을 중점적으로 맡았다.
이 회사는 이미지 생성하는 사이트를 새로 개설했다. 해당 기능은 미국 사용자에게 우선 제공되며 추후 다른 국가에 적용될 방침이다.
이 생성기는 오픈AI의 달리3나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디퓨전, 미드저니 등과 동일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글로 묘사하면, 이미지를 바로 생성해 보여준다. 모바일 앱과 웹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도구에 메타 이미지 AI 모델 '에뮤'가 탑재됐다. 에뮤는 페북과 인스타에 공개적으로 게시된 이미지를 학습했다. 만약 게시물 작성자가 계정을 비공개도 돌리면, 에뮤는 해당 게시물을 데이터셋에서 제거한다. 현재까지 학습한 이미지 데이터셋은 약 11억개다. 메타 측은 에뮤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를 다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수 외신은 해당 기능이 스태빌리티AI의 '스테이블디퓨전'이나 미드저니보다는 우수하지만, 오픈AI의 달리3는 이길 수 없다고 반응했다.
회사는 이 외에도 AI 챗봇 답변에 영상을 추가하거나, 공유된 이미지를 새로 그려주는 기능을 자사 SNS에 적용했다.
우선 챗봇 '메타AI'는 페북 영상 제작기 '릴'과 결합했다. 메타AI가 문자뿐 아니라 영상을 통해 답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메타AI에게 "일본 도쿄로 여행을 갈 예정이야. 관광지를 추천해 줘"라고 물으면, 메타AI는 도쿄 명소에서 찍힌 릴 영상을 공유한다. 또 톰 브래디 같은 유명인을 모델로 한 메타AI 캐릭터는 미국 내 왓츠앱, 페북 메신저, 인스타에서 활용 가능하다.
메타AI는 올해 9월에 공개됐으며, 거대언어모델(LLM) '라마 2' 기반으로 작동한다. 그동안 이 챗봇은 마이크로소프트 '빙'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검색해 알려주는 정도에 그쳤었다.
페북·인스타 사용자는 그룹 채팅에서 공유한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 수 있다. 사용자가 그룹 채팅에 공유된 사진을 길게 누른 후, 원하는 이미지를 글로 설명하기만 하면 된다. 이를 통해 AI는 공유 이미지를 완전히 새로운 그림으로 만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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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는 자사 서비스로 생성한 이미지를 안전히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이미지 제작에 AI가 사용됐다는 표시를 '보이지 않는 워터마킹' 형태로 알릴 계획이다. 빠르면 내년 초 적용된다.
해당 워터마크는 딥러닝 모델로 작동한다. 사람 눈이 아닌 AI를 통해 감지할 수 있는 워터마크다. 메타는 "이 워터마크는 이미지에 자르기, 색상 변경, 스크린 샷 등이 적용돼도 원활히 작동한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생성 이미지를 외부 사이트에 공유할 수 있을 전망이다.생성된 이미지는 외부 사이트에서 활용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