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우주선 보냈던 추진체, 지구로 돌아왔다 [우주로 간다]

인도, 찬드라얀 3호 추진모듈 지구 궤도에 재배치

과학입력 :2023/12/07 16:12    수정: 2023/12/07 17:23

지난 8월 세계 최초로 달 남극 착륙에 성공한 인도의 무인 달 탐사선 ‘찬드라얀 3호’를 달까지 보냈던 우주선 추진 모듈이 지구 궤도에 다시 배치됐다.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달 궤도에 있던 찬드라얀 3호의 추진 모듈을 옮겨 지구 약 15만 4천km 상공에 배치했다고 스페이스닷컴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의 달 탐사 로버 프라그얀이 촬영한 비크람 달 착륙선의 모습 (사진=ISRO)

달 남극에 우주선을 배치한 후 추진체 모듈에는 100kg 가량의 연료가 남아 있었고, 이후 이 모듈을 지구로 다시 가져오기로 결정했다고 ISRO는 설명했다.

ISRO는 "찬드라얀 3호의 임무 목표가 완전히 달성됐다"며, “지구 궤도에 떠 있는 추진 모듈은 남아있는 연료로 운행하며 향후 달에서 지구로 달 시료를 가져오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현재 궤도 예측에 따르면, 지구 궤도를 돌고 있는 위성들이 이 모듈과 가까이 접근할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올해 초 찬드라얀 3호를 실은 LVM3 로켓이 이륙을 앞두고 발사대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ISRO)

태양 전지판으로 구동되는 찬드라얀 3호의 추진 모듈은 상자 모양처럼 생겼으며, 이제 2주에 1번씩 지구를 돌게 된다. ISRO는 이 추진 모듈에 연료가 떨어졌을 경우, 이를 어떻게 처리할 계획인지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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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는 올해 초 찬드라얀 3호를 발사한 후 지난 8월 달 남극에 찬드라얀 3호의 착륙선 ‘비크람’과 탐사 로버 ‘프라그얀’을 성공적으로 착륙시켰다. 달에 착륙한 찬드라얀 3호는 프라그얀이 달 표면을 탐사해 황과 금속의 흔적을 찾았고, 달 남극 온도를 측정해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9월 달에서 길고 추운 14일간의 밤을 보낸 찬드라얀 3호는 절전 모드에 들어간 후 깨어나지 못해 사실상 임무가 종료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