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떡볶이가 2만원…압구정 물가 미쳤다"

생활입력 :2023/12/07 13:16

온라인이슈팀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위치한 한 포자마차형 술집이 부실한 안주에 비해 높은 가격을 책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5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압구정 물가 진짜 미쳤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서울 강남 압구정의 한 식당에서 파는 떡볶이(왼쪽)와 반건조 오징어. 각각 2만원과 19000원이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글 작성자 A씨는 "인플루언서들이 개업한 압구정 술집인데 진짜 물가 미쳤다"며 자신이 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안주 두개의 사진들을 게재했다.

이어 "오징어 하나에 땅콩 뿌려 놓고 거의 2만원, 가래떡 몇 개 떡볶이 2만원 이 한상이 4만원"이라고 음식을 설명하며 황당함을 표했다.

그는 "아무리 압구정이어도 플라스틱 의자 테이블 깔아놓고 음식 물가 진짜 미친 거 아니냐"며 "어차피 돈 많은 인플루언서들이나 인스타(그램) 하는 사람들이 가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와 진짜 날강도들이다", "예쁘게 꾸며놓은 카페는 그러려니 하는데 이런 데는 왜?","얼마 안 가서 망할 듯", "떡볶이 양과 질이 너무 안 좋다", "물가가 아무리 미쳤다 해도 이건 아니다" 등 비판이 쏟아졌다.

다만 다른 한편에서는 "압구정은 수십 년 전에도 그랬다", "20년 전에도 강남 떡볶이는 1만5000원 정도였다"는 등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이같은 반감은 해당 식당이 저렴함이 장점인 포장마차 컨셉트를 차용하고, 이와는 동떨어진 가격을 책정한 데서 비롯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 서민 안주로 꼽히는 음식들이 비싼 값에 팔리는 상황 역시 치솟는 물가와 맞물리면서 누리꾼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로 건물 옥상에 차려진 해당 식당은 내부 인테리어도 포장마차와 판박이다. 길거리 포차처럼 플라스틱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하고, 일회용 수저를 사용한다. 초록색 플라스틱 접시에 비닐이 씌워진 채 음식이 담겨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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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식당은 주류나 음료도 일반 식당에 비해 다소 가격대가 높다. 잔치우동 1만원, 참치마요 주먹밥 8000원, 피카츄 튀김(2개) 5000원 등이고 소주나 맥주는 7000원이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