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하루 만에 4% 가량 떨어졌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 플러스가 원유 생산량을 감산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시장은 이를 불신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선 1월 인도분 WTI 선물이 전 거래일 대비 4.1%(2.94달러) 떨어져 배럴당 69.38달러에 거래됐다.
WTI 선물 가격이 배럴당 70달러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 7월 3일 이후 5개월 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도 전 거래일 대비 3.8%(2.9달러) 내려 배럴당 74.30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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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OPEC 플러스는 일부 산유국이 석유 시장 안정과 균형을 위해 내년 1분기까지 하루 총 220만 배럴의 감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12월까지 예정된 사우디아라비아의 일일 원유 생산량 100만 배럴 감산도 내년 초까지 연장했다.
그러나 시장에선 이를 믿지 못한다는 주장이 있다. 오안다의 크렉 엘람 선임 분석가는 “OPEC 플러스의 자발적 감산 합의는 조금도 과장하지 않고 믿음이 가지 않는다”며 “최근 유가는 하락세”라고 지적했다. 엘람 선임 분석가는 “시장에선 오는 2024년 글로벌 경기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