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차출론이 돌고 있는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임명권자가 말하는 그날까지 공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방 장관은 지난 6일 산업부 기자들과 만나 간담회를 개최하고 총선 차출론과 관련한 입장을 밝혔다.지난 9월 취임한 방 장관은 경기도 수원 인근을 지역구로 총선에 참여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방 장관은 "당(국민의힘)과 대통령실에서 출마 권유를 많이 받았다"면서도 "공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임명권자가 말씀하시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오래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 장관은 최근 중국의 요소 수출 통제로 애로점이 많다고 설명했다. 그는 "1년에 우리가 쓰는 요소는 3억 달러도 안 된다"면서 "베트남이나 다른 곳에서 수입을 해 다변화를 하려고 한다. 일단 3개월 비축분으로 늘리려고 준비 중인데 기업 입장에서는 비축해 놓으면 비용이 드니까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에선 (요소가) 바로 오고 비용도 싸니까 끝나고 바로 들여오면 되는데 이걸 많이 쌓아놔야 되는 문제 때문에 기업들이 탄력적인 대응을 주저하고 있다"며 "정부가 국내에서 필요한 양을 쌓아놓고 배급을 줄 수도 없어서 고민이 되지만 적어도 아주 긴급한 물량의 경우 최소한은 확보될 수 있게 기재부와 함께 긴밀하게 논의 중"이라고 강조했다.
방 장관은 중국이 이달 1일부터 시행한 흑연 수출통제에 대해서는 "포스코퓨처엠이 내년 인조흑연 공장을 가동해서 약 8천톤 규모를 생산할 예정이다"면서 "포스코퓨처엠이 생산 캐파를 단계적으로 올려서 2025년 초까지는 국내 필요량의 45% 정도는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터리에 사용되는 구상흑연의 경우 환경 문제로 국내에 공장이 없다"면서 "흑연 문제는 포스코, 배터리 3사와 리스크를 해제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가공 공장 설치 여부를 빠른 시일내 파악해서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방 장관은 내년 수출 전망에 대해서도 낙관론을 펼쳤다. "무역협회와 현대경제연구원 등 외부 단체는 6~9% 성장을 전망한다"면서 "신중한 입장에서 산업부는 5~6%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 장관은 정부가 공급망 전체와 관련한 종합적인 대책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로봇, 원전, 방산, 미래차를 첨단산업으로 추가 지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한편 한전의 경영난 관련해서는 "21년도 4분기, 22년도 1분기 적자가 12조원인데 당시 아무런 조치를 안하고 과거에 누적된 적자까지 왜 한번에 해결하지 않냐는건 대단한 실례다"면서 "적자를 줄여가면서 연착륙 해야한다. 어떻게 일반생활의 요금을 일년동안에 40%를 올렸는데 왜 더 안 올리냐고 하는 건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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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제 원리에 따라 최대한 올려나가되 전반적인 물가 수준, 국민 소득이 늘어나는 걸 보면서 하는 게 합리적이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