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화웨이는 강력한 AI 칩 경쟁자"

"AI 액셀러레이터 시장 주도적 지위 위협" 밝혀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23/12/07 08:23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칩 경쟁 상대로 화웨이를 지목했다.

6일 중국 언론 왕이커지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화웨이가 AI 칩 분야에서 "매우 막강한(very formidable) 경쟁자 중 하나"라고 말했다.

이날 황 CEO는 싱가포르에서 인터뷰를 통해 화웨이, 인텔과 더 많은 반도체 스타트업들이 엔비디아의 AI 액셀러레이터 시장 주도적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는 중국과 중국 이외 시장에서 많은 경쟁 상대가 있다"며 "대다수 경쟁 상대는 엔비디아의 구체적인 위치와 관계없이 어디로 가든 경쟁하고 싶어한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에이센드 310 (사진=하이실리콘)

엔비디아의 칩은 이미 AI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챗GPT 등 빅데이터 모델 훈련을 위해 쓰인다. 엔비디아의 H100, A100, H200 등 AI 액셀러레이터가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중국 전용 버전으로 제공하던 H800과 A800은 미국의 제재로 더 이상 중국에서 판매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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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여러 중국 GPU 제조사들이 엔비디아의 AI 칩을 대체할 수 있는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으며, 화웨이가 에이센드(Ascend) 칩 등이 엔비디아의 A100과 경쟁하는 칩으로 꼽힌다. 실제 360, 텐센트 등 중국 기업의 화웨이의 AI칩 구매 사실이 공개됐다.

황 CEO는 이날 엔비디아가 싱가포르에서 중대한 투자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