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먹는 치료제 ‘라게브리오’가 중증화 및 사망을 줄인다는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경증·중등증 확진 환자들의 중증화 및 사망 예방을 위해 국내 첫 투약(’22.3.14.)을 시작한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인 라게브리오의 예방효과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연구는 지난 6월 ‘팍스로비드’에 이어 두 번째 게재되는 연구 보고로, 이번 결과는 2022년 8월부터 2023년 3월까지 코로나19에 감염된 12세 이상 확진자 중 약 95만명을 대상으로 ‘라게브리오’ 복용군과 미복용군에서의 중증화 및 사망에 대한 예방효과를 분석한 결과이다.
연구를 통해 라게브리오 복용군은 미복용군 대비 중증화 예방(29%)과 사망 예방(25%)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특히 코로나19 중증 위험도가 높은 고연령일수록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가 더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중중화 예방 효과의 경우 60세 이상 33%, 70세 이상 39%, 80세 이상 44%로 나타났다. 사망 예방 효과는 60세 이상 27%, 70세 이상 32%, 80세 이상 38%였다.
또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 중 라게브리오 복용군이 미복용군 대비 증증화 40%, 사망 30%의 예방효과가 더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게브리오는 해외 다수 연구결과에서도 고연령층의 코로나19 입원율(미국 41%, 호주 29%, 홍콩 54%, 체코 76%) 및 사망률(미국 77%, 호주 55%, 홍콩 65%, 체코 65%)에 대한 예방효과가 국내 연구 결과와 유사한 경향이 확인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연구는 국내 대규모 실제임상자료(Real-World data)를 활용한 연구로 코로나19 치료제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학술적으로 인정받은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월 발표한 팍스로비드 연구결과에 이어 라게브리오도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를 보여 다시 한번 코로나19 먹는 치료제의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과학적 근거가 마련됐다”며 “60세 이상 고연령층은 코로나19로 인한 중증사망 위험이 가장 높은 집단 중 하나로 요양병원‧시설 내 환자‧입소자 등 고연령 고위험군의 집중 보호를 위해 확진 초기에 먹는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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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치료제의 실효성 있는 활용을 위한 과학적 근거 기반 마련을 위해 치료제 효과에 대한 연구 등을 계속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ffectiveness of Molnupiravir Treatment in Patients with COVID-19 in South Korea: A Propensity Score Matched Study’ 제목의 이번 논문은 국제 학술지인 ‘감염과 화학요법(IC, Infection and Chemotherapy)’ 온라인판에 게재(’23.11.22.)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