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제 공동 연구개발(R&D)을 활성화해 국내 단독 개발이 어려운 80개 초격차 기술과 100개 산업원천기술 확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방문규 장관 주재로 열린 주요 기업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글로벌 기술협력 종합전략’을 발표했다.
80개 초격차 급소기술은 첨단산업의 밸류체인 내 국내 기술력이 취약한 핵심기술로, 단기간에 신속하게 확보하기 위해 내년에 1천487억원을 투입해 48개 기술개발에 착수하고, 2030년까지 1조2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초격차 급소기술은 차세대 인터포저를 활용한 첨단 패키징 기술, 서비스 로봇용 다중감각 지능 모듈, 고에너지밀도 리튬황 복합전극기술, 고성능 배터리용 고방열 기능성 세라믹 필러 소재 등 80개다.
100개 산업원천기술은 차세대 인공지능(AI) 컴퓨팅‧반도체, 세포 재생 신약, 이산화탄소 포집력이 향상된 식물 등 해외 원천기술을 토대로 국내 산업의 차세대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이다. 산업부는 MIT‧스탠포드 등 최우수 연구기관에 ‘산업기술 협력센터’를 설치하고 공동연구를 추진, 내년에 665억원을 투입해 50여 개 과제 착수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6천87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180개 국제 공동연구는 해외 Peer Review, 무기명 전문가 평가 등 다층 검증을 통해 국제협력이 필수 불가결한 기술을 대상으로 추진하고, 상시 점검과 연 2회 이상 진도 점검 등을 통해 과제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제협력이 필수불가결한 기술 요건으로는 ▲3년 내 국내 개발이 불가능하거나, 해외가 핵심 원천기술(IP)을 선점한 경우 ▲국제협력으로 개발기간(1년 이상) 및 비용(50% 이상) 단축 가능한 경우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 인증, 실증 및 글로벌 표준확보가 필수적인 분야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세계적으로 연관산업이 형성되지 않은 초고난도 신기술을 세계 최우수 연구자와 공동 개발하기 위한 신규 예타 사업을 추진해 기존 주력산업을 대체할 10대 게임체인저 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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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국내 연구자를 해외에 파견해 직접 연구에 참여하고, 지식재산권(IP) 실시권 확보 등을 의무화해 개발된 기술을 신속하게 상용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의 CTO는 “국내 중소‧중견기업은 높은 비용과 해외 네트워크 부족 등으로 국제협력에 한계가 있어, 우리 기업의 글로벌 공동연구 참여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