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혁신 위해 젊은 과학자 의견 듣는다

7일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원회 제1차 회의 개최

과학입력 :2023/09/07 14:04    수정: 2023/09/07 14:54

정부가 젊은 과학자에 대한 지원과 선도형 R&D 전환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현장에서 직접 듣기 위한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원회 1차 회의를 열고 과학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김근수 연세대 물리학과 교수 등 기초・바이오・양자・에너지 등 분야 7명의 과학자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주영창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전체 R&D 예산은 10% 가량 삭감됐으나, 젊은 과학자를 위한 직접적 지원 규모은 2024년 7천 581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증가했다"라며 "R&D 집행 과정에서도 잠재력과 가능성 중심의 평가를 통해 능력 있는 신진 연구자들이 마음껏 연구를 수행할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영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이 7일 오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젊은 과학자 혁신 자문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김근수 교수는 "신진연구자 연구비와 연구실 구축 비용이 미국・유럽・일본 등 외국 선진대학에 비하면 20%도 채 되지 않았던 것이 우리 현실"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이번 R&D 예산이 삭감되는 상황에서도 우수 신진연구자의 연구실 구축 비용과 연구비 규모가 대폭 확대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신진연구자 연구실 구축 사업은 과제당 최대 1억원씩 50개를 지원하는 것에서 내년 최대 5억원을 200개 과제에 지원하는 것으로 확대됐다. 우수 신진연구 사업도 1억 5천만원을 450개 과제에 지원하던 것을 최대 3억원을 800개 과제에 지원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참석자들은 성공적 국제공동연구를 위해 서로 강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은 보완할 파트너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년 사업 시작 전까지 철저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우리나라 R&D 시스템에 경쟁과 도전 문화를 강화하고, 연구를 막 시작하는 신진 연구자들이 잠재력과 가능성을 중심으로 평가받는 시스템이 자리잡아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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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위원회 위원으로는 김근수 교수를 비롯해 권정태 KAIST 뇌인지과학과 교수, 남대현 DGIST 에너지공학과 교수, 박지민 KAIST 생명화학공학과 교수, 신성식 성균관대 나노과학기술학과 교수,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조명래 표준연 초전도양자컴퓨팀시스템연구단 박사가 위촉됐다.

주영창 혁신본부장은 "현재 현장에서 가장 활발하게 연구 활동을 하면서 미래 과학자들도 양성하는 책임도 동시에 지고 있는 젊은 과학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투자와 제도개선에 반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