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넥슨 지주회사 NXC 지분 29%에 대한 공개매각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해 2월 별세한 고(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 유족이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에 물납한 지분이다.
기획재정부는 4일 열린 국유재산정책심의회에서 '2023년도 제2차 국세물납증권 매각 예정가격 결정'을 의결했다. 국세물납증권은 상속세를 현금 대신 증권으로 납부해 국가가 보유 중인 비상장증권을 말한다.
이에 따르면 기재부는 오는 18~19일 온비드를 통해 NXC 비상장주식 85만1천968주를 공개입찰을 진행한다. 해당 비상장주식은 NXC 전체 지분의 29.29%에 해당하며 매각예정가격은 4조7천148억원에 달한다.
김 창업자 별세 후 약 6조원의 상속세가 부과됐다. 유족 측은 지난 5월 상속세의 상당 부분을 NXC 지분 29.3%로 물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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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XC 지분 29% 공개매각은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된다. 1차 공개매각은 오는 18~19일 입찰을 접수한 뒤 22일 낙찰자를 발표한다. 유찰 시 2차 공개매각은 오는 25~26일 입찰을 진행한뒤 29일 낙찰자를 발표한다. 2차 공매에서도 유찰될 경우 정부는 추후 처리 방안을 다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기재부가 보유한 지분이 매각된다 해도 NXC 경영권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월 물납 이후 김 창업자의 유족인 배우자 유정현 이사와 두 딸 측이 보유한 합계지분율은 98.64%에서 69.34%로 바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