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 웹툰 불법유통 사이트 운영자 찾았다

한일 만화 업계 법적 공동 행동 제안

인터넷입력 :2023/12/01 18:15    수정: 2023/12/02 09:03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불법유통 사이트 운영자를 자체적으로 특정하고, 한국 웹툰·웹소설 플랫폼 대표로 일본 만화계에 법적 대응을 포함한 공동 행동을 제안했다고 1일 밝혔다.

카카오엔터는 지난달 28일부터 3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국 저작권해외진흥협회(COA)-일본 콘텐츠해외유통촉진기구(CODA) 교류회, 워크숍에 참여해 불법유통 사이트 ‘M’ 운영자 3명에 대한 공동 법적 행동을 일본 만화계에 공식적으로 제안했다.

COA는 K콘텐츠 해외 저작권 보호를 위해 대표 기업들이 모인 조직으로 카카오엔터가 회장사로 있다. CODA는 저작권 보호 활동을 하는 일본 대표 협회로 일본 31개 출판사가 가입돼 있다.

(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

교류회에는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 ‘귀멸의 칼날’로 유명한 슈에이샤, ‘도쿄 리벤저스’ 코단샤를 포함해 스퀘어에닉스, 카도카와 등이 참석했다. 카카오엔터에서는 조한규 대외협력실장과 강연자로 권영국 IP법무팀 차장이 자리했다.

카카오엔터는 지난 수년간 세계 커뮤니티에 남겨진 불법사이트 운영자들의 직·간접적 정보들을 취합해 데이터베이스화 했고, 데이터 조합을 바탕으로 M 사이트 최초 설립자를 포함한 운영자 3명을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회사 조사 결과를 보면, M 사이트 10월 기준 페이지뷰(PV)는 150억여회에 달하며, 일본 만화 약 2만여 작품, 한국 만화 7천여 작품이 불법유통 되고 있다. 여기에 참여한 불법 번역 그룹만 총 1만여개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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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국 IP법무팀 차장은 “M 사이트 한 달 기준 글로벌 피해 금액 규모는 단순 추정해봐도 약 3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수년간 추적 끝에 운영자를 특정해, 실질적인 행동에 나설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한규 카카오엔터 대외협력실장은 교류회 축사에서 “한국과 일본 양국 콘텐츠는 전 세계인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앞으로 교류를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협업해 좋은 결실을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