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가 핵심인 시대, 관리·비용 효율화 방법은"

스케일리티 제롬 르캇 최고경영자

컴퓨팅입력 :2023/12/01 14:46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데이터가 기업 경쟁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급증하는 데이터를 제대로 관리·활용하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다. 이제는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통해 메타데이터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30일 서울 대림 콤텍빌딩에서 만난 스케일리티의 제롬 르캇 최고경영자(CEO)는 효율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방안으로 오브젝트 스토리지를 제안했다.

최근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비즈니스가 주목받자 많은 기업에서 이미지, 영상, 오디오 등 비정형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오히려 스토리지 비용 지출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롬 르캇 스케일리티 최고경영자(CEO)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비정형 데이터가 기업에서 저장하는 전체 데이터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조사결과 61% 이상의 기업에서 이를 활용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롬 르캇 CEO가 제안한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비정형 데이터를 컴퓨터가 인식할 수 있는 정형 데이터로 전환하기 위해 개발된 스토리지 서비스다.

오브젝트라는 독립된 개별 데이터 단위로 데이터를 저장하며, 이 단위는 영상, 오디오, 이미지 등 모든 데이터형식을 포함한다.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각 데이터별 분류키, 옵션, 저장일시 등 상세한 정보를 입력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분석, 관리, 활용할 수 있다.

폴더와 디렉토리 등 계층적 파일 구조를 없애 복잡성을 줄인 것이 특징으로, 성능 지연 가능성을 낮추고 데이터를 검색 효율성을 높여 대규모 데이터 관리에 유리하다. 또한 멀티 테넌트를 지원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 등 다양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기업 내 온프레비스 환경을 통합하는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할 수도 있다.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선 저장한 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디에 있는지 아는 것이 가장 기본이다. 오브젝트 스토리지는 종류에 상관없이 모든 데이터를 구분할 수 있는 정보가 메타데이터로 함께 저장되는 만큼 효율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비용과 업무 효율적으로 데이터를 관리하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은 데이터를 삭제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기업이 우리가 보유한 데이터가 무엇이고 어디에 사용했는지 파악할 수 없어 삭제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 이런 내역들도 모두 메타데이터를 활용해 관리할 필요가 있다.”

제롬 르캇 CEO는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적합한 분야로 대규모 데이터와 보안이 중요한 민감한 데이터를 꼽았다. 계층이 없는 단순한 시스템 구조로 스토리지 확장에 제한이 없고 규모가 급증하더라도 데이터 검색 및 활용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스케일리티 링의 스토리지 관리 화면(이미지=스케일리티)

스케일리티의 링(RING)은 대규모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구축하는 데 사용되는 소프트웨어(SW) 솔루션으로 높은 안정성과 최대 80GB/s의 처리 속도를 지원한다. 동시에 수백만 명의 사용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정부부처, 대기업 및 AWS 같은 클라우드 사업자(CSP)에서 주로 사용한다.

“세계에서 가장 큰 15개 은행 중 7개는 스케일리티와 함께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구축했으며, 약 400개의 메일 서비스에서 기본 스토리지로 사용하고 있다. 스케일리티는 전 세계 24개 공공기관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많은 CSP가 링을 사용하여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중이다.”

“우리 고객 중에는 100페타바이트(PB) 이상의 데이터와 수십억 개의 오브젝트를 보유한 사례도 있을 만큼 대규모 데이터 관리에 대한 안정성과 경험을 제공한다.”

아테스카(ARTESCA)는 기업규모에 상관없이 데이터를 백업하고 랜섬웨어를 방지하기 위한 솔루션이다. 배포와 운영 방식이 간단해 IT개발자가 부족한 중소 기업도 어렵지 않게 활용할 수 있다.

“한번의 실수가 서비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스토리지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복잡성은 사이버위협에 이어 2번째로 위험한 요소다. 그래서 최대한 쉽고 안전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아이폰의 간편함을 적용해 아테스카를 디자인했다.”

스케일리티는 아이티센의 IT 솔루션 총판사업 전문 계열사인 씨플랫폼을 통해 국내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씨플랫폼과 계약을 맺는 고객사를 중심으로 빠르게 국내 시장에 저변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관련기사

제롬 르캇 스케일리티CEO(왼쪽)과 김중균 씨플랫폼 대표(이미지=씨플랫폼)

“씨플랫폼은 우리와 긴밀하게 협력 중인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HPE)를 비롯해 여러 글로벌 파트너사와 함께 사업을 진행해온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으며, 한국에 다양한 산업 분야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만큼 우리에게 가장 적합한 파트너사라고 판단했다.

“많은 글로벌기업이 있고 클라우드 서비스가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시장이다. 또한 복잡한 비즈니스 환경으로 인해 고객 요구도 다양한 만큼 각 기업에 최적화된 오브젝트 스토리지 솔루션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케일리티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