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 7.8% 증가…반도체 16개월 만에 '플러스' 전환

12개 품목 수출 증가...무역수지 38억 달러로 6개월 연속 흑자

디지털경제입력 :2023/12/01 11:36    수정: 2023/12/01 13:14

11월 우리나라 수출이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기조를 유지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무역수지 역시 6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며 수출과 무역수지가 동시에 올해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보다 7.8% 증가한 558억 달러(72조5958억원)를 기록했다. 지난달 수출이 1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이후 2개월째 플러스를 지속한 것이다. 수출증가율도 지난해 7월 이후 최대치인 +7.8%를 기록했다. 수출물량은 11월에도 증가세(+4.6%)를 이어가며 2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에서 컨테이너 선적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

11월에는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총 12개 품목 수출이 증가하며 올해 최대 수출플러스 품목수를 경신했다. 특히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 수출은 +12.9% 증가한 95억 달러를 달성하며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6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반도체는 IT업황(PC·모바일·서버) 내 재고조정 과정에서 메모리반도체(D램, 낸드) 가격이 상승했고, 중국 등 주요 수출시장의 반도체 수요가 소폭의 회복 흐름을 보였다. 

자동차(+21.5%)는 17개월 연속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 중심으로 친환경차·대형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이 호조세를 이어갔고, 유망품목인 전기차(자동차 수출의 23.8%) 수출이 전년대비 69.4% 증가한 결과다. 

석유화학(+5.9%), 바이오헬스(+18.8%), 이차전지(+23.4%)도 각각 18개월, 17개월, 8개월 만에 상승했다. 일반기계(+14.1%)는 8개월 연속, 가전(+14.1%)은 6개월 연속, 선박(+38.5%)・디스플레이(+5.9%)는 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흐름을 이어나갔다.

지역별로는 주요 9대 수출시장 중 6개 시장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 수출은 올해 최대 실적인 114억 달러(△0.2%)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100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이어나갔다. 미국 수출도 역대 최대 실적인 109억 달러를 기록하며 4개월 연속 플러스를 달성했다. 특히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통상현안에 적극 대응한 결과 11월 미국 전기차 수출도 역대 최대실적(기존 2023년 3월, 5억5천만 달러)을 경신했다.

아세안 수출은 98억 달러를 기록하며,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고, EU 수출도 55억 달러를 달성하며 플러스로 전환됐다.

11월 수입은 전년 동월 보다 11.6% 감소한 5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2.7%), 가스(-45%), 석탄(-40%) 등 에너지 수입이 감소(-22.2%)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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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무역수지는 최근 수출 개선흐름에 힘입어 2021년 9월(+42.8억 달러) 이후 26개월 만의 최대실적인 +38.0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6월부터 6개월 연속 흑자기조를 이어나간 셈이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1월에는 2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6개월 연속 무역수지 흑자, 반도체 수출 플러스 전환 등 트리플 플러스를 달성하면서 수출 우상향 모멘텀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평가하며 “수출 상승흐름이 연말을 지나 내년에도 이어져 우리 경제의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