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 ‘타이탄’ 탐사, 2028년으로 연기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3/12/01 13:57

태양계에서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높은 곳 중 하나인 토성의 위성 ‘타이탄’을 탐사하게 될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드래곤플라이’ 임무가 1년 연기됐다.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은 NASA의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의 발사 시기가 2028년 7월로 연기됐다고 30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토성의 달 '타이탄'은 초기 지구 형태와 비슷하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NASA/JPL-칼텍/애리조나대학/아이다호대학)

NASA는 28일 외행성평가그룹(OPAG)회의에서 당초 2027년으로 설정됐던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의  발사시기가 1년 가량 낮춰진 이유를 설명했다. NASA 행성과학 책임자 로리 글레이즈(Lori Glaze)는 ‘자금과 예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발사시기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관련 팀은 요청에 따라 임무를 다시 계획할 예정이며, NASA는 2024년 중반 다시 드래곤플라이 탐사선의 발사 시기를 공식적으로 정하게 될 예정이다.

타이탄 표면에 착륙한 드래곤플라이의 모습을 상상한 일러스트(출처= NASA/존스홉킨스 APL/스티브 그리벤)

타이탄은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잡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태양계 위성 중 하나로, 토성의 가장 큰 달이자 태양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위성이다.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에서 활동하게 될 자동차 크기의 무인 드론으로, 타이탄의 크기와 낮은 중력은 위성의 두꺼운 대기와 짝을 이루어 드래곤플라이와 같은 드론을 위한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타이탄은 질소가 풍부한 대기와 지하 액체 바다가 있는 얼음 위성으로, 하늘에서 메탄이 쏟아져 호수를 채우고 표면에 메탄 강이 흐르고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타이탄에 착륙, 표면에서 샘플을 채취해 분석해 생명의 기원에 대한 단서를 찾아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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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연구진은 드래곤플라이의 로터 작동을 포함해 타이탄의 대기 조건에서도 원활히 비행할 수 있는 지를 시뮬레이션하는 풍동 시험을 진행하기도 했다.

NASA는 이미 화성에서 드론 탐사선을 가동 중이다. 회전익 전체 길이가 약 1m에 불과한 인제뉴어티는 화성 탐사선 퍼서비어런스 로버 아래에 부착되어 화성 지표면에 착륙한 후 화성을 탐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