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회사 관련한 여러 의혹들을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30일 홍은택 대표는 사내 공지를 통해 임직원들에게 현재 언급되고 있는 회사 관련 일들과 앞으로의 조치에 관해 설명했다.
홍 대표는 "먼저 안산 데이터센터와 서울 아레나, 제주 ESG 센터 등의 건설과정 그리고 브랜든(김정호 이사장)이 제기한 여러 의혹에 대해서 공동체 준법경영실과 법무법인을 중심으로 조사단을 꾸려 감사에 착수했다"며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정호 브라이언임팩트 이사장은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물을 통해 카카오 방만 경영과 주먹구구식 사내 운영 방향에 대해 문제제기를 한 바 있다. 김 이사장은 김범수 창업자 부탁으로 9월 카카오 공동체 컨트롤타워인 공동체얼라인먼트(CA)협의체에 합류해 내부 비리와 사내 문화 등을 점검하는 감사 업무를 맡고 있다. 최근 카카오가 조직 쇄신 목적으로 만든 외부조직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홍 대표는 김 이사장이 지적한 골프장 회원권과 관련해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며 "환수한 자금은 휴양시설 확충 등 크루들의 복지를 늘리는 데 사용할 계획이고 대외협력비의 문제는 이미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다"고 언급했다.
나아가 홍 대표는 윤리위원회 규정상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면서도, 사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공정성과 객관성 차원에서 외부 법무법인에 조사 의뢰할 것을 윤리위원회에서 건의해 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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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얼마 전 있었던 김정호 이사장의 욕설 관련 문제로 보인다.
홍 대표는 "외부기관들의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판단은 윤리위에서 하게 될 것"이라며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기 당부드리고, 그 동안 감사나 조사결과를 예단해서 얘기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