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FTX가 보유한 펀드 자산을 처분한다.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는 29일(현지시간) FTX가 펀드 자산 매각에 대한 법원 승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법원에 제출된 서류를 보면 매각 대상 자산 중 비트코인 투자 상품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가 5억9천700만 달러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더리움 투자 상품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트러스트(ETHE)'은 8천700만 달러 어치, 상위 10개 가상자산 시총 추종 투자 상품 '비트와이즈 10 크립토 인덱스 펀드(BITW)' 5천300만 달러 어치를 보유하고 있다.
그 외 이더리움 클래식 투자 상품 '그레이스케일 이더리움 클래식 트러스트(ETCG)' 300만 달러, 라이트코인 투자 상품 '그레이스케일 라이트코인 트러스트(LTCN)' 200만 달러, 주요 가상자산 투자 상품 '그레이스케일 디지털 라지 캡 트러스트(GDLC)' 200만 달러 어치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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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에서 FTX는 지난달 25일 기준으로 이 자산들이 7억4천400만 달러(약 9천998억원) 상당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코인데스크는 그 동안 비트코인 시세 상승에 따라 GBTC의 할인율이 줄어드는 등 변화가 나타나 지난 29일 기준 8억7천300만 달러(약 1조1천277억원) 상당으로 가치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9월 미국 델라웨어 주 지방 법원은 13일(현지시간) FTX가 보유 자산을 매각해 채권자들에게 자금을 상환하도록 승인했다. 그러면서 가상자산에 대해선 매주 최대 1억 달러까지 매각이 가능하도록 상한을 뒀다. 당시 FTX는 34억 달러 규모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