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040 대거 발탁...SW·미래 핵심기술에 힘 실었다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등 총 143명 승진...미래 핵심성장동력 강화

홈&모바일입력 :2023/11/29 10:25    수정: 2023/11/29 11:06

삼성전자는 2024년 임원인사에서 40대 부사장, 30대 상무를 대거 발탁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쇄신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 한종희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장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사장을 유임하며 '안정'을 선택했다면, 이번 임원인사에서는 143명을 발탁하며 미래 핵심 기술을 성장시킨다는 움직이다.

삼성전자는 29일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을 승진시키는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총 187명(부사장 59명, 상무 107명, 펠로우 2명, 마스터 19명) 승진 인원 보다는 줄었지만,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술인재를 과감하게 상무로 대거 발탁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미래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라며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기반을 확대하고, 미래성장동력 강화를 위해 소프트웨어(SW)와 신기술분야 인재를 다수 승진시키고, 젊은 리더와 기술인재 발탁을 통한 세대교체도 가속화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시스)

■ 30대 상무∙40대 부사장 과감한 발탁...SW·신기술 분야 다수 승진

삼성전자는 경영성과와 성장 잠재력을 갖춘 리더들을 부사장으로 승진시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강화했다. 

40대 부사장 승진자에는 반도체(DS) 부분에서 김일룡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부사장(49세)과 강동구 DS부문 메모리사업부 플래시설계2팀장 부사장(47세)이 이름을 올렸다.

김일룡 부사장은 로직 공정 기술 전문가로 설계-공정 최적화를 통한 선단공정 안정성을 확보하고 수율 개선 등으로 시스템LSI 제품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강동구 부사장은 낸드플래시 제품 설계 전문가로서 세계 최고 용량의 8세대 V낸드와 9세대 V낸드 개발에 기여했다고 인정받았다.

(왼쪽부터) 김일룡 DS부문 S.LSI사업부 제품기술팀장 부사장, 강동구 DS부문 메모리사업부 Flash설계2팀장 부사장, 손태용 DX부문 VD사업부 마이크로LED팀장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그 밖에 손태용 DX부문 VD사업부 Micro LED팀장 부사장(51세)은 마이크로LED TV, 8K, QLED 등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성공적으로 리딩했다는 평가다. 김성은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부사장(53세)은 갤럭시 S시리즈, 폴더블 등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 하드웨어 개발을 주도했다. 임성택 DX부문 DA사업부 에어솔루션 개발그룹장 부사장(53세)은 에어컨, 공기청정기 등의 친환경/프리미엄 라인업 제품 개발에 공헌했다.

삼성전자는 소프트웨어 혁신을 주도해온 전문가와 인공지능(AI) 등 차기 신기술분야 우수인력을 다수 승진시켜 미래 핵심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왼쪽부터) 김성은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2팀장 부사장, 임성택 DX부문 DA사업부 Air Solution개발그룹장 부사장, 이주형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AI Methods팀장 부사장, 양병덕 DX부문 MX사업부 디스플레이그룹장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이주형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AI Methods팀장 부사장(51세)은 AI알고리즘 설계 전문가로서 자체 생성형 언어 및 코드 모델 개발을 리딩했다는 평가다. 양병덕 DX부문 MX사업부 디스플레이 그룹장 양병덕 부사장(52세)은 갤럭시 스마트폰의 펀치홀, UDC, 야외 시인성 개선 기술을 구현했고, 폴더블에 S-Pen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갤럭시 폴드 시리즈 대세화에 기여했다. 현상진 DS부문 CTO 반도체연구소 차세대공정개발실장 부사장(51세)은 세계최초 GAA를 적용한 3나노 제품 양산화 성공을 이끌었다.

상무 승진자 중 손왕익(39) DX부문 MX사업부 스마트폰개발1그룹 상무는 30대 임원으로 과감히 발탁됐다.

■ 다양성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 구축...여성 및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 유지

삼성전자는 다양성을 갖춘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으로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여성 및 외국인 승진 발탁 기조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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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임원은 정혜순 부사장을 비롯해 전신애(50) SAIT 부사장, 송문경(46)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 D2C센터 오퍼레이션그룹장, 이영아(40) DX부문 VD사업부 차세대UX그룹 등이 이름을 올렸다. 외국인으로는 발라지 소우리라잔(54) DS부문 SSIR 연구소장(부사장), 찰리장(50) DX부문 CTO 삼성리서치 6G연구팀장(상무) 등이 발탁됐다.

(왼쪽부터)정혜순 DX부문 MX사업부 FRAMEwork개발팀장 부사장, 전신애 SAIT Synthesis TU Lead 부사장, 발라지 소우리라잔 DS부문 SSIR 연구소장 부사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지난 27일 사장단 인사에 이어 이번 임원 인사를 마무리하면서, 경영진 인사를 마쳤다.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