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헤드셋이 내달 양산될 것이란 전망이 중국에서 제기됐다. 부품 등을 공급하는 중국 협력사 비중도 원가 기준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중국 언론 졔몐신원은 여러 소비자 가전 협력사 주요 인사들을 인용해 애플이 다음달 정식으로 1세대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Vision Pro)'를 양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초도 물량은 40만 대 가량이며, 내년 목표 판매량은 100만 대, 2025년 목표 판매량은 1천만 대다.
또 매체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최근 아이폰 15 시리즈 상품의 원가 기준 중국 부품 기업 비중이 낮은 것과 달리, 비전 프로의 중국 협력업체 비중은 이미 크게 높아져 60% 가량에 이른다.
매체가 집계한 애플 비전 프로의 하드웨어 원가는 약 1천700달러(약 220만 원)다.
중국 협력사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엘와이아이테크(LY iTECH)'이다. 공급 제품의 단가가 250~300달러(약 32만3천~38만8천500원) 가량이다. 독점으로 방열판 모듈, 헤드 밴드, 안대와 코 패드를 공급한다.
엘와이아이테크는 광둥성에 위치한 가전제품 및 통신, 자동차 등 영역의 정밀 부품 및 모듈 등 생산 기업이다.
엘와이아이테크는 최근 전환사채 문의 서신에서 "이 자금 조달 프로젝트로 생산된 AR/VR 제품에 대한 고객의 수요는 약 133만 개이며, 조달 수요가 명확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두 번째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기업은 독점 조립 회사인 '럭스쉐어'다. 럭스쉐어는 약 150~200달러(약 19만 4천~25만 9천 원) 어치를 납품한다.
럭스쉐어는 중국 대륙 최초로 애플의 아이폰 조립 기업이 된 OEM 회사로 각종 부품 사업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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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럭스쉐어의 왕라이춘 회장이 앞서 "내년 초 출시될 애플의 비전 프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밖에도 비전 프로의 PCB 보드 공급업체는 '아바리홀딩', 배터리 공급업체는 '더싸이', IPD 전기 조율 모듈 공급업체는 '자오웨이' 등이다. '고어텍', '에버윈프리시전', '렌즈테크놀로지' 등도 공급업체 목록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