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정보학회, '2023 추계학술대회' 성료

부산 BPEX서 24~25일 이틀간 열려...'2024년 비즈니스 디지털 트렌드 11' 등 발표

디지털경제입력 :2023/11/25 23:16    수정: 2023/11/28 07:27

 한국경영정보학회 추계학술대회가 'AI가 촉진하는 미래도시:사람-기계간 시너지로 도시 대변혁(AI Driven Urban Futures):Reshaping Cities For Humna-Machine Synergy)'을 주제로 부산역 인근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24~25일 이틀간 열렸다.

행사 첫날인 24일에는 환영 만찬과 황종성 한국지능정보산업진흥원(NIA) 원장의 초청 강연이 마련됐다. 황 원장은 'AI시대 도시의 미래'를 주제로 AI가 바꿔가는 도시상을 설명했다. 황 원장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부산 에코델타시티' 총괄PM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둘째날(25일)에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 활용 ▲메타버스 비즈니스 ▲인공지능과 인간 ▲AI윤리와 거버넌스 ▲AI와 노동시장 ▲생성AI와 경영 ▲모바일 기술과 활용 ▲빅데이터 분석과 활용 ▲소셜미디어 및 커머스 ▲기술과 사회 ▲ICT 금융 등의 주제가 다뤄졌다.

김종원 한국경영정보학회장(동의대 교수)은 환영사에서 "AI가 대접받는 세상이 됐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고민하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 생성AI를 이용한 비즈니스모델 발굴 경진대회를 포함한 이유"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외 학계의 선도적 연구자 뿐 아니라 산업계, 정부정책 수행기관이 함께 모여 인간의 존엄을 위한 인공지능과 디지털 구현이 필요하다는 점을 공유한 자리"라고 짚었다.

김종원 한국경영정보학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국경영정보학회가 개최한 '2023 추계학술대회'에 참석한 주요 인사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동영상으로 축사를 한 이영 중기부 장관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열기가 뜨거운 스마트도시 부산에서 행사가 열려 의미가 더 있다면서 "AI가 사회전반에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고, 글로벌 기업의 AI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중기부도 AI가 우리 사회와 기업을 어떻게 변화시킬 지 유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람회 유치로 외국에 머물고 있는 박형준 부산 시장도 영상 축사에서 뜻깊은 행사를 부산에서 열어줘 감사하다면서 "혁신기술이 우리 사회 전반을 바꾸고 있는데 특히 경영정보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학회의 학술 성취와 함께 부산 발전에도 학회가 지혜를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진 첫번째 기조 강연은 박경양 UCAI(User Centric Artificial Intelligenc)포럼 공동의장이 했다. 박 의장은 '공유플랫폼을 통한 디지털 권리장전 구현'을 주제로 UCAI포럼이 AI민주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UCAI포럼은 올 1월 발족했다. 박 의장은 육사에서 경제학을 전공했고 미국 대학서 경영학 석사를 받았다. 현재 응용SW기업 하렉스인포텍 대표를 맡고 있다.

박 대표는 AI와 차별없는 디지털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워딩'을 소개하며 강연을 시작했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이 만드는 혜택을 사회 전체가 골고루 향유할 수 있어야 하며, 누구나 경쟁과 혁신의 기회를 공정히 보장받아야하고, 공경경쟁과 혁신의 기회가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소상공인, 농어민, 청년창업자들에게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경양 UCAI포럼 의장이 발표하고 있다.

 박 대표는 현재 플랫폼서비스가 빅테크에 의해 독과점화돼 있다면서 "AI 서비스 발달로 독과점이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디지털 독과점 심화 대안으로 소상공인, 중소기업, 중견기업, 농어민, 청년창업자들이 상호 협력해 자체적으로 플랫폼 서비스, 인공지능 서비스를 개발하고 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그 툴이 바로 UCAI포럼"이라고 주장했다. 

AI서비스를 하려면 플랫폼이 필요한데, 플랫폼은 고객과의 소통채널과 주문, 지불, 배송, 고객관리 등의 여러 업무 처리와 함께 데이터 저장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면서 "플랫폼이 빅테크 대기업 독과점의 ‘폐쇄, 통제, 독점형‘에서 누구나 자체적 플랫폼 사업자가 될 수 있는 ’개별, 독립, 분권(보편.민주.공유), 연합형’으로 전환돼야 한다"면서 "이런 모델은 ‘고난도 기술’이라기 보다 기술개발과 패러다임 전환이 필수"라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데이터를 통합하거나 공유하지 않고 데이터가 있는 곳에 AI가 가서 학습하고 연결하고 또 연합학습을 하는 방식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면서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사용자중심 인공지능 공유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 그에 따르면, 사용자중심 공유플랫폼과 AI 공유, 연합학습(FL)으로 개인 데이터를 이동, 공유, 통합하지 않고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개인의 데이터 주권도 보장함과 아울러 AI서비스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박 의장은 분권 및 연합형의 UCAI플랫폼이 이미 울산 지역 소상공인과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최초로 ‘BBQ 치킨’이 사용하고 있다고 들려줬다. 앞으로 전국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농어민, 청년창업자 등 국내는 물론 아프리카, 동남아, 중동, 미국 등 해외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 플랫폼의 핵심 엔진을 설명한 논문이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리는 세계적 AI학회인 AAAI(Association for the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에서 혁신적 인공지능 응용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공개했다. 또 UCAI포럼은 내년 1월 관련 행사를 여의도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박 의장에 이어 안현철 국민대 교수가 '2024 디지털 비즈니스 트렌드 톱 11'을 발표했다. 안 교수가 전망한 내년 톱11 디지털비즈니스 트렌드는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생성형 AI 응용 확대(1위)를 비롯해 ▲클라우드 AI 플랫폼 시장의 성장 및 확대(2위) ▲생성형 AI 기술 기반 스타 스타트업들 출현(3위) ▲AI가 촉발하는 정보보호 및 보안 위험 확대(4위) ▲클라우드 네이티브(Cloud Native) 확산 지속(5위) ▲슈퍼앱이 주도하는 플랫폼 비즈니스 진화(6위) ▲AI 관련 반도체 생태계 활성화(7위) ▲협동로봇, 서비스 로봇이 주도하는 로봇 시장 성장(8위) ▲자율주행, UAM을 포함한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성숙(9위) ▲친환경 IT기술 도입 및 기존 업무의 친환경화 지원을 통한 ESG 경영 강화(10위) ▲LCNC(로우코드노코드)를 통한 기업 디지털 혁신 가속화(11위) 등이 꼽혔다.

안현철 국민대 교수가 2024년 비즈니스 디지털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안 교수는 이번 연구를 한국정보산업연합회(FKII) 지원을 받아 수행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발표했다. 안 교수는 "가트너, IDC,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SPRi), 정보통신기술평가원(IITP) 등이 매년 새해 IT 비즈니스 전망 보고서를 내놓고 있다"면서 "하지만 기존 전망 보고서들은 한계가 있다. 즉 해외 기관 전망은 국내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또 국내 기관 전망은 비즈니스 보다 기술에 집중돼 있어 FKII와 손잡고 '디지털 비즈니스’ 트렌드 전망을 내놓게 됐다"고 밝혔다. 학회는 2022년 4월 FKII와 MOU도 맺었다.

이번 '2024년 전망' 연구는 학계 60명(29%), 디지털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공급기업 종사자(Vendors) 76명(36%), 디지털 비즈니스 솔루션을 활용하는 소비기업 종사자(Consumers) 73명 등 산학 분야 209명의 전문가들에게서 의견을 취합, 분석했다. 연구 결과, 생성AI가 4개 이상 뽑힐 정도로 내년에도 생성AI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됐다. 또 5위를 한 클라우드 네이티브 경우 기업에서는 관심이 높았지만 상대적으로 학계는 관심이 적었다. 

한편 이날 서창갑 동명대 교수 사회로 총회와 시상식도 열렸다. 또 2025년 학회장에 선출된 이동원 고려대 교수에게 당선증도 전달했다. 내년(2024년) 학회장인 김희웅 연세대 교수는 내년 학회 춘계학술대회를 연대에서 열겠다면서 "올해 학회장인 김종인 교수의 펀(Fun) 경영의 맥을 잇는 한편 가치도 주는 학회가 되겠다. 학교에는 학술적 가치를, 기업에는 비즈니스에 도움이 되는 행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상식에서는 전임(2022년) 학회장인 양희동 이대 교수가 공로상을 받았다. 또 NIA 원장상 단체 부문은 서울디지털재단이, 개인 부문은 올포랜드 김병기 대표가 각각 수상했다. 한국경영정보학회 경영정보대상(단체)은 하나텍시스템, 앤시정보기술, 어댑티브, 우리아이티 등 네 곳이 수상했다. 또 서울디지털재단 강요식 이사장은 우수도서상을 받았다. 

김종원 학회장(가운데)과 한국경영정보학회 경영정보대상 수상 기업 4곳 대표들이 상을 받고 있다.

아래는 '2023년 한국경영정보학회 추계학술 대회' 수상자 명단

중기부 장관상

단체 – NIA(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개인 - ㈜우주텔레콤 전무 김홍동

NIA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장상

단체 – 서울디지털재단

개인 - ㈜올포랜드 대표 김병기

한국경영정보학회 경영정보대상(단체)

㈜하나텍시스템, 앤시정보기술(주), ㈜어댑티브, ㈜우리아이티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대신정보통신(주) 전무 강석균, ㈜한스콤정보통신 사장 도종규,

㈜우리아이티 부사장 백남열

㈜영림원소프트랩 최우수 논문상

플랫폼을 넘어 생태계로: Information Ecology Theory를 활용한 메타버스 산업 생태계연구/신석영, 손재열(연세대)

오재인 최우수논문상

What is the Best Explainable Artificial Intelligence for Enhancing Self-Regulation behavior in Healthcare Management? Evidence from A Randomized Field Experiment / 민동규, 정성훈, 이철호, Wenjing Duan (KAIST)

우수1

How Do Text- and Video-based Verification Content Mitigate the Cold-Start Problem in Two-Sided Market Platforms? / 신우식, 김희웅(연세대)

우수2

The Impact of Rarity on NFT Prices Following Cyber Scams: Evidence from the NFT Collection Marketplace/천겸비, 백지예 (고려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