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비용으로 전문인력을 통해 건물을 관리함으로써 건물을 관리하는데 드는 품과 비용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서울청년창업사관학교(서울청창사) 13기 입교기업인 컨텍터스의 송희국 대표는 24일 지디넷코리아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소형 빌딩을 타겟으로 하는 시설관리회사(FM)사는 거의 전무하며, 최근 몇 개 기업이 우리와 마찬가지로 프롭테크를 통해 시장 내 문제를 해결하려 하고 있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컨텍터스는 2021년 3월 18일 법인설립한 프롭테크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가 제공하는 서비스는 '중소형 빌딩을 위한 거점형 스마트 건물관리'다. 상가 건물주가 관리인을 고용할때 발생하는 비용을 낮춰주고 낮은 전문성과 적은 유휴시간을 해결하기 위해 설립됐다. IT기술을 활용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거점에서 여러 건물에 전문인력을 파견, 24시간 건물을 관리해준다.
앞으로 시설 관리 뿐만 아니라 건물 내 임대료 및 공과금 납부 관리같은 행정 관리와 임차인 중개(LM), 나아가 매입 및 매각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또 추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얻은 데이터를 활용해 동선 최적화, 빠른 이슈 대응, 건물 가치 평가 활용 등의 사업도 고려하고 있다.
송희국 대표가 컨텍터스를 창업한 배경은 이렇다. "자산관리 회사에서 일하면서 자산 보호와 수익률 개선을 위해 여러 일을 했다. 자산가들이 보유한 빌딩을 매입 혹은 매각하는 업무도 담당했다. 이 과정에서 수익률을 위해 투자한 건물을 관리하는데 생각보다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걸 알게됐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회사를 설립했다"고 들려줬다.
컨텍터스 비즈니스 모델과 관련이 있는 상업용 건물은 전국에 약 47만개가 있다. 이 중 약 98%가 연면적 3000평 미만의 중·소형 빌딩이고, 또 이중 약 70%는 관리인 고용이 어려운 600평 미만의 소형빌딩이다. 거래량은 소형 빌딩이 압도적으로 많다. 송 대표에 따르면, 건물관리와 관련한 서비스는 크게 세 분야로 나뉜다. 시설을 관리하는 회사(FM사)는 시설을 관리하는데만 집중하고, 임대와 공실을 관리(LM사)하거나 건물을 매입 및 매각하는 회사(PM사)는 해당 분야에만 주력한다.
컨텍터스의 회사 모토는 '고객이 본업에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이다. 건물 매입 이후 자산가가 신경써야 할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준다는 것이다. 시설 관리와 동시에 건물에서 발생하는 임대차 관리 및 중개업무는 물론 매각까지 돕는다. 여기에 시설 관리 이력을 저장할 수 있는 자체 ERP 시스템 개발로 데이터를 확보, 여러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점도 갖고 있다.
송 대표는 "여러 고민 끝에 시작한 현재의 서비스가 작년 3월 베타서비스를 시작했고 이어 9월에 본격적인 영업에 뛰어들었다. 영업과 마케팅을 시작한 지 1년후인 올 9월에 관리건물 70개, 월 고정매출 1억원을 확보했다. 또 올 상반기 매출이 이미 작년 일년치 매출을 상회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폭발 성장은 영업 베이스를 가지고 있는 대표 역량과 함께 해지율 0%라는 서비스 만족도를 끌어올린 시설팀 역할도 큰 역할을 했다. 시설팀, 중개팀, 영업팀, 개발팀, 경영지원팀의 각 팀장을 중심으로 회사 성장을 위해 원활히 돌아가고 있으며, 성장을 위해 추가 인력을 꾸준히 채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특허경영을 위해 두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추가로 5개의 가출원을 확보한 상태다. 개발팀을 중심으로 고객과 관리자를 위한 플랫폼도 개발하고 있다. 사업 확장과 관련, 현재는 강남 삼성동 본사를 기준으로 1개의 거점을 확보해 운영하면서 80개가 넘는 건물을 관리 및 서비스하고 있는데, 앞으로 200개, 300개가 넘는 빌딩을 수도권에서 관리하려면 추가 거점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 서울을 기준으로 북동부, 북서부, 남서부 3개 지역의 거점을 추가할 계획이다.
해외 수출도 고려하고 있다. 지난 10월 '글로벌 엑셀러레이팅' 지원사업에 선정돼 베트남에서 PoC를 했고, 당시 한인 커뮤니티와 베트남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경영인 도움으로 베트남 부동산 관리 시장의 상황을 파악,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 해외 진출은 한국과 달리 거점형태가 아니라 대형법인의 상주관리 방식으로 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중·소형 빌딩이 많은 일본을 포함한 인근 국가를 진출지로 생각하고 있다.
투자유치와 관련해 송 대표는 "시드(Seed) 투자금과 프리A(Pre-A) 시리즈 투자 유치로 약 10억원의 민간 출자금을 확보했고 여기에 서울 청년창업사관학교, 팁스(TIPS) 등 정부출연금 약 7억을 수주했다"면서 "시리즈A(Series A) 투자심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투자금을 바탕으로 거점을 추가 확보, 사무실 이전을 통한 추가 인재 채용으로 현재의 성장 속도를 이어가며 2024년 말이나 2025년초에 시리즈B(Series B)를 유치할 계획이다.
송 대표는 "컨텍터스는 건물을 가진 자산가들이 자신이 투자한 건물이 아닌 고객이 가진 본업과 인생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기업"이라면서 "최근 R&D 예산안을 축소한다는 정부 입장을 들었는데, 7년 미만의 막 성장이 필요한 기업 지원은 아끼지 않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