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기술연 "기술 혁신으로 에너지 3중고 해결···K-에너지 연다"

이창근 원장, 기자간담회

과학입력 :2023/11/23 15:52

"에너지 안보와 환경성, 가격 등 당면한 '에너지 3중고'를 해결할 가장 좋은 방법은 기술 혁신입니다."

이창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장은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친환경 에너지 개발과 에너지 안보 확보, 에너지 가격 저감 등 서로 상충하는 과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어가는 것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임무"라며 "연구원이 가진 에너지 기술을 패키지화해 기업에 이전하고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K-에너지'로 국가 신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지난 6월 3년 임기의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KIER) 원장으로 선임됐다. 

이창근 에기연 원장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경영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에기연)

그는 "KIER의 기존 연구가 개인 연구자 단위의 논문과 특허, 기술 이전 등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이젠 연구자 간 협력을 통해 이들을 꿰어 대형 성과를 내는데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술 중심에서 시장 중심으로 관점을 전환, 연구원 보유 기술과 시장이 원하는 기술 사이 시차를 극복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초융합 R&D 지원 체계 구축 ▲초격차 연구 환경 조성 ▲조직문화 개선과 지역 상생 등 혁신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이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기술을 바로 가져가 상용화할 수 있도록 시장적기도입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이 원장은 "아직 시장에 적용할 준비가 덜 된 초기 단계의 기술을 기업에 헐값에 이전했다가 기술이 사장되는 경우가 자주 있다"라며 "기업 이전 후 스케일업까지 가능하도록 기술을 인큐베이션해 상용화 성과를 높이겠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내부 과제 공모를 진행 중이다. 외부 기업 CTO급 인력으로 평가단을 구성해 심사한다. 또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나 벤처캐피탈과도 협력해 기업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수소나 이차전지 등 국가전략기술 분야 초격차 연구 환경 조성에 나선다. 융합연구단을 적극 유치하고, 협력을 통한 대형 연구와 사업화를 중심으로 평가와 보상 체계를 바꾼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주요 임무 (자료=에기원)

수소 분야를 연구하는 10개 출연연들과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융합 플랫폼 구축에도 나선다. 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와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위해 청정에너지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하기로 MOU를 맺는 등 국제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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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문화 혁신을 위해 'PRIDE 위원회'를 신설하고, 지역 조직의 특화형 연구과제를 확대한다.

이 원장은 "에너지연은 수소경제 사회 선도를 위한 수소 공급 및 활용 기술 개발, 탄소 중립을 위한 신재생에너지 혁신, 분산형 에너지 공급과 수요 관리를 위한 스마트 에너지 기술, 탄소포집 및 활용(CCU), 차세대 태양전지 등 핵심 에너지 기술에 대한 연구에 주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