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스 개인정보유출, 2억2789만원 과징금 부과

SQL 인젝션 공격에 3만여건 털려…개보위 "안전조치 의무 위반"

디지털경제입력 :2023/11/23 11:26

'아이디어스'를 운영하는 백패커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으로 2억2천789만원의 과징금과 360만원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았다.

22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보위)는 19회 전체 회의를 열고 SQL 인젝션 공격으로 약 3만 2천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백패커에 대해 안전조치 의무 위반으로 제재를 의결했다고 23일 밝혔다.

SQL 인젝션 공격이란  웹페이지의 보안 허점을 이용해 악의적인 SQL문을 주입하고 실행되게 해 데이터베이스가 비정상적인 동작을 하도록 조작하는 것이다. 아이디어스에 지난 2월 25일 토요일 밤 11시부터 26일 오후 1시까지 SQL 인젝션 공격이 있었으며 이 과정서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이다.

아이디어스 로고

이와 관련해 백패커 측은 회원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확인하자마자 필요한 신고 접수 등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백패커 이사는 "유출된 서비스의 전산시스템 구조가 굉장히 오래된 부분이어서 대응할 수 있는 여력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향후 서비스 사업은 매각할 것이라는 게 백패커 측 설명이다.

다만 김동환 백패커 대표는 "최근 매출액이 감소하고 스타트업의 투자 환경이 어려워진 가운데, 자체적인 보안 강화를 위해 투자해왔다"며 "보안에 대해 더 충실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백패커 측의 해명으로 개보위위원들은 원안보다 과징금을 50% 수준으로 감경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개보위는 보안 취약점 예방을 위해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제공하는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보안 취약점 점검’ 및 ‘소프트웨어 보안 약점 진단’ 서비스로 공격 예방이 가능하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