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시혁 하이브 "캣츠아이, 젊은 층에 꿈 이뤄질 수 있다는 영감 주길"

2년여 끝에 미국·필리핀·스위스·한국 출신 글로벌 그룹 멤버 확정

인터넷입력 :2023/11/22 15:18

하이브가 2년간 여정 끝에 글로벌 그룹 ‘캣츠아이’ 최종 멤버 구성을 끝마쳤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캣츠아이를 놓고 “새로운 시대와 세대 목소리를 대표하고 젊은 층에게 꿈은 이뤄질 수 있다는 영감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22일 하이브에 따르면 회사는 소피아(필리핀)·라라(미국)·윤채(한국)·메간(미국)·다니엘라(미국)·마농(스위스) 등 4개국 출신 6인으로 꾸린 캣츠아이 최종 멤버를 최근 공개했다. 캣츠아이는 미국 현지에서 데뷔해 활동하는 하이브 첫 K팝 걸그룹이다.

캣츠아이는 하이브와 음악 레이블 게펜 레코드가 협업한 오디션 프로그램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를 통해 탄생했다. 드림아카데미는 2년 전 세계 각국에서 치러진 예선 오디션에서 6천대 1 경쟁률을 뚫은 참가자 20명의 성장 과정을 담았다.

글로벌 걸그룹 ‘캣츠아이(KATSEYE)’ 데뷔 멤버로 선발된 드림아카데미 참가자 6인. (왼쪽부터) 다니엘라(미국), 윤채(한국), 라라(미국), 소피아(필리핀), 마농(스위스), 메간(미국).

하이브와 게펜 레코드는 K팝 시스템에서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할 수 있는 의지와 잠재력을 지닌 참가자들을 선발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세 차례 걸쳐 댄스, 보컬, 팀워크, 콘셉트 소화력, 예술성 등을 평가하는 미션을 치렀다. 오디션 여정은 내년 넷플릭스를 통해 다큐멘터리로 방영된다.

현재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 마련된 드림아카데미 커뮤니티에는 전 세계 국가 수에 비견되는 220여개국과 지역 팬들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남미, 필리핀, 태국, 인도 등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이 두드러진다. 정식 데뷔를 하지 않은 참가자들임에도 팬 커뮤니티 가입자 수가 33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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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존 재닉 게펜레코드 회장.

올 들어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K팝 위기론’을 수차례 언급했다. K-팝이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오르며 최전성기를 구가하는 만큼 이는 당면한 위기보다는 K팝의 미래 영속성을 위한 구조적 변화, K-팝 시스템 세계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견해다.

방 의장은 최근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고의 밴드로 발돋움해 K팝 외연을 확장하고 한국 음악이 영속성을 갖는 데 기여하는 게 드림아카데미 목표”라면서 “(오디션 과정에서) K팝 확장 가능성에 대한 가설들이 검증됐으며 실험적인 시도를 계속해 우리 음악의 지속 가능한 성장 활로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