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韓, 대중문화 주도국…아태 지역서 가장 중요한 나라"

댄 니어리 메타 아태 총괄 부사장 "AI·릴스 투자 지속…Z세대·1인가구 타깃 서비스 고려"

인터넷입력 :2023/11/22 13:55

“메타 제품, 서비스 진일보를 위해 여러 국가로부터 힌트를 얻으려 한다. 이중 한국은 가장 중요한 국가다. 한국은 전 세계 대중문화를 주도하면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다. 여기서 일어나는 변화를 예의주시한 뒤 제품 개발에 반영할 계획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의 댄 니어리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은 22일 미디어 브리핑에서 한국 시장 중요성을 역설하며 이렇게 말했다. 메타는 AI 기술과 숏폼(짧은 영상) 플랫폼 릴스 등을 토대로, 국내 이용자를 비롯해 아태 지역 Z세대를 사로잡겠다는 방향이다.

댄 니어리 메타 부사장은 “아태 지역은 우리 성장을 좌우하는 시장으로, 전 세계 인구 3분의 2가 거주해 트렌드를 혁신하고 있다”며 “숏폼 콘텐츠 소비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이 활발한 곳으로 강한 연결성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

댄 니어리 메타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이 22일 온라인 미디어 브리핑에 참여하고 있다.

메타 전체 서비스 월간활성화이용자수(MAU)는 40억명가량,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 총 일간활성화이용자수(DAU)는 31억4천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1년새 순서대로 6.7%, 7.2% 성장한 수치인데, 여기서 아태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40%를 웃돈다.

메타는 이용자들에게 노출되는 콘텐츠를 결정하는 디스커버리 엔진과 릴스, 그리고 비즈니스 메시징 세 가지 영역에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그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피드, 스토리 콘텐츠가 팔로우 계정 위주로 제공됐다면, 현재 디스커버리 엔진을 통해 관련성 높은 내용물을 포함하고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댄 니어리는 “실제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피드에 게재되는 콘텐츠 20% 이상이 AI 기반으로 추천되고 있다”며 “디스커버리 엔진이 추천한 콘텐츠 중심으로 서비스가 재편되고 있으며, 우린 이런 방향이 최고의 SNS 공간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타 전체 서비스 월 이용자수는 약 40억명,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 총 일 이용자수는 31억4천만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광고 마케팅에도 AI를 접목해, 마케터 수익 창출을 돕고 있다. 지난해 메타는 마케팅 솔루션 ‘어드밴티지 스위트’를 출시해 광고주들이 빠른 광고와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도록 했다.

니어리는 “어드밴티지를 내놓은 뒤 플랫폼 내 전환률이 전년 대비 20% 늘어났다”며 “이미지와 텍스트 최적화를 위해, 많은 광고주가 어드밴티지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숏폼 서비스 릴스 역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매일 2천억건 이상 재생되고 있으며, 전 세계 10억명이 메타 메시징 서비스로 기업들과 소통하고 있다. 특히 아태 지역 소비자 3명 중 1명이 메타를 창구로 주 1회 이상 기업과 채팅을 주고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회사는 내년에도 꾸준한 AI 투자와 릴스·비즈니스 메시징 고도화에 주력하는 동시에 Z세대, 1인가구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한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방침이다. 니어리는 “내후년 아태 지역 인구 4분의 1이 Z세대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들은 디지털 중심의 라이프스타일을 이끄는 주체로, 앞으로 우리 서비스가 이 세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1인가구의 경우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급속도로 커나가는 유형인데, 이로 인해 피어나는 새로운 니즈와 소비 패턴에 대응할 비즈니스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댄 니어리 메타 아시아태평양 총괄 부사장.

메타 내 허위 광고와 개인정보 보호 문제와 관련해, 댄 니어리는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으로, 이를 대처하기 위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며 “AI 기술로 가짜 계정을 식별하고, 사법·규제당국과 협력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또 "이용자 인식 제고를 위한 캠페인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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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릴스 성장에 발맞춰, 크리에이터 생태계 구축에 이바지한다는 목표다. 니어리는 “우리는 크리에이터들을 혁신가로 본다”며 “창작자가 다양한 방식으로 이용자들에게 다가가고, 수익화를 일궈내도록 적절한 서비스와 도구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니어리는 “한국은 문화·기술 선도국”이라며 “여러 팀에서 가상·증강현실(VR·AR) 발전을 포함해 한국에서 어떤 변화가 있는지 점검하고, 제품에 녹여내고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