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벤처스가 미국 실리콘밸리 인공지능(AI) 정밀의료 기업 임프리메드(대표 임성원)에 투자자로 합류하며 3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주도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 투자에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비롯해 한 리버 파트너스(HRZ), SK텔레콤, KDB실리콘밸리, 이그나이트 이노베이션 펀드, 삼양화학그룹, 뮤렉스 파트너스, 벽산 등 투자사들과 메이요 클리닉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 금액은 450억원이다.
임프리메드는 카이스트(KAIST)와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함께 학부, 박사과정을 거친 공동창업자 임성원 대표와 구자민 최고기술책임자가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스타트업으로, AI를 이용해 환자 맞춤형 항암제 효능 예측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임프리메드 맞춤형 예측 프로파일링 서비스는 혈액암에 걸린 반려견을 대상으로 암세포의 다양한 생물학적 특성을 인공지능 모델을 통해 분석해 어떤 항암제가 가장 효과적일지 각 치료제 반응, 예후를 예측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미국 전역에 있는 동물병원 250여 곳의 종양 전문 수의사들이 4천700마리 이상 반려견을 위해 실제 이용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임프리메드는 반려동물뿐만 아니라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정밀의료 서비스 개발, 상용화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백혈병과 림프종을 앓는 사람들을 위한 정밀의료 지원 기술을 확보한 단계이며 다발성골수종 예후·예측검사소프트웨어의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혁신의료기기에 선정돼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인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또 살아있는 암세포를 통해 신약 후보 물질들의 약물 감수성을 분석할 수 있는 독자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서비스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최지현 소프트뱅크벤처스 이사는 “암 정복을 위한 정밀의료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임프리메드는 풍부한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반려견 암 치료에 유의미한 성과를 내고 있다”며 “다양한 암질환을 아우르는 맞춤형 의료 서비스의 상용화 가능성을 높게 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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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원 임프리메드 대표는 “전 세계적으로 투자 경기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 기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은 데 대해 큰 의미가 있다”며 “반려견 대상 서비스를 통해 얻은 노하우를 사람 암환자를 위한 서비스의 연구개발에 빠르게 접목해 정밀의료 시장을 선도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했다.
회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국내 TOP100 인공지능 스타트업에 재작년과 올해 두 차례 걸쳐 선정된 바 있다. 또한 네이처(Nature) 자매지인 정밀 종양학에 올해 5월 논문을 게재했으며, 9월에는 KIC 실리콘밸리가 주관한 K-글로벌 행사에서 과기정통부 장관상을 수여받는 등 기술력을 인정받으며 제품, 서비스 개발 분야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