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의류수거함서 몽클레어가 나왔다"

생활입력 :2023/11/22 09:39

온라인이슈팀

동네마다 놓인 초록색 '의류 수거함'을 활용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유튜버 '청년고물왕'. 비교적 생소할 수 있는 직업군의 일상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콘텐츠로 많은 이들의 이목을 끄는 모습이다.

이 유튜버는 지난 2018년 11월 레미콘 트럭 관련 영상으로 유튜브 활동을 시작했다. 21일 현재 구독자 수는 1만2100여명이다. 그는 2019년 중순께부터 '고물 장수'로서 새로운 사업을 시작했다.

[서울=뉴시스]유튜브 채널 '청년고물왕'은 지난해 7월9일 '50억 강남 아파트에서 헌옷 수거해왔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사진=청년고물왕 채널 캡처) 2023.1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후 여러 자택을 방문해 안 쓰는 가전제품, 옷가지, 고철·비철을 포함한 집기 등을 수거하는 일상을 담아 보여주는 영상, 코로나19 시기 사업 정체기 토로, '투잡' 브이로그 등 콘텐츠를 만들어왔다.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졌을 때는 사업적 어려움을 솔직히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2021년 12월에 올린 영상에서 해당 사업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저희는 가정으로 방문해서 고객분들한테 헌 옷을 사와서 내수 시장에 물건을 좀 풀고, 나머지는 수출 회사에 넘겨서 돈을 만드는 직업"이라며 "요즘 저희 업이 너무 힘들다, 생겼다 없어졌다 너무 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첫째 경쟁업체가 많이 생겼고, 둘째 작년부터 코로나가 심했다"며 "그래서 사람들이 쇼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헌옷이 쏟아지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당시 1t 트럭을 활용해 헌옷 방문 수거 사업에 뛰어드는 방법 및 수익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당시에는 경기와 사업이 나아질 거라는 기대감을 내비친 바 있다.

특히 최근에는 여러 지역에서 수거한 가방과 신발, 의류 등을 보여주는 영상이 대표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일례로 ▲50억 강남 아파트에서 헌옷 수거해왔습니다 ▲30억 강남 아파트에서 헌옷 수거해왔습니다 등의 영상은 각각 121만회, 93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부유층이 거주하는 동네에서 수거한 물품들 중에는 널리 알려진 명품 브랜드 로고가 붙어 있거나, 상표 '택'이 달린 새 제품이 등장하기도 했다.

해당 콘텐츠를 접한 누리꾼들은 '뭐가 나올지 몰라서 보는 맛이 있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다' '(생각보다) 좋은 물건이 많다' 등 반응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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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청년고물왕은 올해 7월 '헌옷 방문 수거 창고 이전 새롭게 시작'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창고도 좋은 데로 이전했으니 올해는 좀 사업도 확장해 보려고 한다"며 "창고 한켠에 사무실도 만들었다. 유튜브도 편집하고 이런저런 작업도 하려고 한다. 좋은 영상으로 많이 보답해 드리겠다"고 전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