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지난 주말 진행된 ‘스타십’의 두 번째 시험발사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했다고 우주과학매체 스페이스닷컴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이스X는 엑스를 통해 “33개의 랩터 엔진으로 구동되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발사체가 스타베이스에서 이륙한다”며 멋진 사진들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발사대에서 스타십 우주선이 멀어지면서 로켓 밑을 뒤덮는 연기 구름과 황금빛 불꽃을 이루는 33개의 랩터 엔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스페이스X가 인류의 화성 이주 목적을 위해 개발 중인 세계 최대·최강 우주발사체 ‘스타십’은 지난 18일 미국 텍사스 보카치카 스페이스X의 스타베이스 시설에서 발사됐다. 이번 두 번째 시험발사는 1단 발사체인 ‘슈퍼헤비’의 분리는 성공했으나 슈퍼헤비 부스터가 분리된 후 약 8분 만에 폭발했다.
하지만, 이번에 새롭게 적용한 슈퍼 헤비 부스터와 스타십 사이에 우주선의 엔진을 점화하는 과정인 '핫 스테이징'(hot staging) 분리 방식은 성공해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이륙 때 부스터 랩터 엔진 33개도 모두 점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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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은 2차 시험 발사 실패 후 스타십 폭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체 높이 120m에 달하는 스타십 우주선은 인류가 지금까지 만든 로켓 중 가장 커 80~120명의 승무원과 장비를 싣고 심우주를 탐사할 수 있다. 또, 추력은 7590t에 달해 가장 강하다. 이 로켓은 향후 화성 유인 탐사를 비롯해 2025년 미 항공우주국(NASA) 아르테미스 유인 임무 등 다양한 유인 우주 탐사 업무에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