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기후위기 대응 삼성전자 D+, SKH C"

삼성전자, 전자제품 공급 기업 중 하위권 속해

디지털경제입력 :2023/11/22 09:42

국제 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세계 주요 전자 브랜드에 납품하는 동아시아 전자제품 공급업체 11곳의 기후위기 대응 성적표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낮은 성적을 기록하며 탈탄소화 노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20일(현지시간) 그린피스가 공개한 '2023 공급망의 변화'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삼성전자 기후위기 대응 점수는 D+로 8위를 기록했다. 세계 반도체 기업, 한국 주요기업 중에서는 꼴찌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21년(D-)보다 높은 C-등급을 받았다.

(사진=그린피스)

그린피스는 삼성전자의 2030 배출 감소 목표가 부족하고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지적했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2030년에는 반도체 산업에서만 8천60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것으로 추산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주요 공급업체인 입신정밀(럭스쉐어)과 반도체 제조기업 인텔이 C+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SK하이닉스와 대만 TSMC는 C를 받았으며, 폭스콘은 D+등급을 받았다.

해당 보고서는 ▲기후위기 대응 목표 수립 ▲재생에너지 사용 비율 증감 및 조달 방식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및 온실가스 배출량 ▲정책옹호 활동 등 항목 등을 평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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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는 씨넷에 "애플이 오랫동안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공급업체 중 단 한곳도 100% 재생가능 에너지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지난 9월 신제품 공개 행사에서 애플워치 시리즈9가 '애플 최초 100% 탄소 중립 제품'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하지만 유럽 최대 소비자환경단체 BEUC로부터 탄소배출권 구매로 배출량을 상쇄해 탄소중립을 달성했다고 제품 홍보를 하는 것은 '그린워싱(친환경을 표방하고 홍보하면서 실질적으로는 친환경 경영을 하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