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가 인도 정부와 전기차 수출 및 인도 내 공장 설립을 논의 중이며, 계약 합의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인도 정부와 테슬라 간 계약 체결이 임박해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인도 정부는 내년부터 테슬라의 전기차 수출과 2년 이내의 인도 내 공장 설립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테슬라가 인도 공장 설립에 최소 약 20억 달러(약 2조 5천79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며, 인도 내 자동차 부품 구매를 최대 150억 달러(약 19조 3천425억원)까지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테슬라가 원가 절감을 위해 인도에서 배터리 일부를 생산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고 향후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면서도 "내년 1월 구자라트주에서 열리는 글로벌 서밋에서 관련 발표가 있을 수 있다"고 소식통은 밝혔다.
테슬라의 인도 공장 부지로는 모디 인도 총리의 고향인 구자라트주와 마하라슈트라주, 타밀나두주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인도 정부가 테슬라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수입 전기차 관세 인하를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지난 6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테슬라가 인도에 상당한 투자를 할 계획이며, 오는 2024년 인도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전한 바 있다.
해당 보도에 대해 인도 정부 관계자들과 테슬라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중산층에서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지금 인구가 많은 인도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테슬라에게 호재가 될 전망이다. 또, 인도 모디 정부는 인도 내 전기자동차 생산을 늘리고 친환경 교통수단을 장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하지만, 현재 인도의 전기차 보급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블룸버그NEF에 따르면, 인도에서 작년에 판매된 자동차 중 전기차 비중은 1.3%에 불과했다. 인도 소비자들은 전기차의 높은 초기 비용과 충전소 부족을 이유로 전기차 전환을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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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일론 머스크는 인도의 높은 수입 관세와 전기차 정책에 대해 비판해 왔고, 인도는 테슬라에 중국에서 생산된 자동차를 인도에서 판매하지 말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인도는 테슬라가 인도에 공장을 설립할 경우 5년간 관세를 낮출 것도 고려 중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