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자동차 매체 일렉트렉이 20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전기차 배터리 가격은 2021년까지 하락세를 이어가다 지난 몇 년간 일부 원재료 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가격이 상승하면서 상승세로 돌아섰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배터리 가격 전망 보고서를 업데이트하고 배터리 가격이 다시 하락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배터리 가격이 2025년까지 킬로와트시(kWh)당 99달러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2022년보다 40% 하락한 수치다”며, “하락폭의 거의 절반이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전기차 원재료 가격 하락에 기인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니킬 반다리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팩 가격이 2023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1% 하락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가 추정한 배터리 가격은 배터리 셀이 아닌 배터리 팩의 가격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일반적으로 ‘셀-모듈-맥’ 공정을 통해 제작된다.
자동차 제조업체가 배터리 팩을 생산하는 방법이 다양하기 때문에 실제 전기차 배터리가격은 이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일부 제조업체는 이미 현재 보고된 kWh당 140달러 수준보다 훨씬 낮을 수도 있고 훨씬 높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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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향후 2년 내에 배터리 가격이 평균 kWh당 100달러로 하락하면 업계 전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니킬 반다리 분석가는 “배터리 비용의 감소는 더욱 경쟁력 있는 전기차 가격 책정, 보다 광범위한 소비자 채택,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추가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