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미국이 강한 경제와 고용지표를 유지하며 인플레이션을 상당히 완화시켰다며 소프트랜딩을 강조했다.
20일(현지시간) CNBC는 옐런 장관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CNBC에 따르면, 옐런 장관은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상당히 줄이는 데 큰 진전을 이루었다”고 밝혔다.
2022년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021년 대비 9.1%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2월 6.0% ▲6월 3.0% 등을 기록하며 꾸준히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미국의 10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 상승하며 전월(3.7%) 대비 개선됐지만,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대표는 “오히려 고물가가 우려된다”고 발언하는 등 부작용을 우려했다.
이날 옐런 장관의 소프트랜딩 언급은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프트랜딩이란 경제분야에서 급격한 경기침체나 실업증가를 야기하지 않으면서 경제성장률을 낮추는 것을 뜻한다.
옐런 장관은 “전반적인 물가 상승률이 이전보다 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해도 미국인이 느끼는 물가는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높은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체감 물가가 높아졌지만 중요한 것은 강한 경제와 고용시장을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 진전을 이루고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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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월과 10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각각 전월 대비 29만7천명, 15만명 증가했다.
한편 지난달 말,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대비 4.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옐런 장관은 “미국의 경기침체 신호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